LG 전략 스마트폰 V30 오늘 출시, 부활 가능성있나
LG 전략 스마트폰 V30 오늘 출시, 부활 가능성있나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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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앵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30가 일주일간 진행 됐던 예약 판매가 어제 마감되고,
 오늘 본격 출시 됐습니다. LG전자가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 지 김가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시죠.

Q. 오늘 출시 V30 예약 판매 상황은?
V30 vs 갤럭시노트8 대결 양상

(앵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을 오늘(21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노트8 때와 달리 다소 시장이 조용한 듯한데요, 예판 판매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갤럭시노트8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요, 갤럭시노트8의 총 예약판매대수는 85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첫날만 39만대 넘게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예약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8의 첫날 예약 판매 대수와 같은 실적입니다. 갤럭시S8의 예약 판매 기간이 11일로 더 길었다는 점, 당시 경쟁 모델이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8의 예약 판매는 꽤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갤럭시노트8이 85만대 정도군요. V30는 어느정도로 예약판매가 됐다고 하나요?
(기자) 네.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V30의 예약 판매 대수는 정확한 집계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1선의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8과 비교했을 때 7대 3정도로 V30이 적다고 답했습니다.

예약 판매 대수와 선택약정을 한 고객의 비율과 관련해 이동통신사와 LG 측에 수 차례 문의했지만, LG 측은 공개를 하지 않는 게 방침이며 사업부와 협의 후 고려해 보겠다고 했고, 이통3사는 LG 측에 문의해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다만 한 이통사는 이르면 금요일에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가 G6 때는 예약판매 관련 정보를 공개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 상황이 그 때보다 좋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Q. LG전자 MC사업본부, 그동안의 영업손실은?
LG전자, MC사업본부 9분기 연속 적자

(앵커)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들을 만드는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즉 MC사업본부는 지금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적자액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지난 7월 LG전자가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유독 모바일 사업본부에서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가전으로 벌어서 모바일로 까먹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돕니다. 

영업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211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의 영업손실을 모두 더하면 약1조4천억원에 달합니다.

다만 구본무 사장의 신임을 받았던 조준호 사장이 ‘MC사업본부 사장으로 취임하며 많은 시도를하고 있는데요, G4모델 커브드 디자인, 가죽케이스와 같은 시도가 있었는데, 무한부팅 등의 결함으로 실패한 바 있습니다. 


Q.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 만회할 수 있을까?
조준호 “'V30'로 적자 벗어날 것”

(앵커) 이렇게 여러 번 실적이 떨어졌으니 조준호 사장의 입지가 더 없이 나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V30마저 실패한다면 조준호 사장의 위치가 상당히 위태로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전략 스마트폰 'V30'을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LG V30' 공개 행사 후, 조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V30은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폰"이라며 "기존의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얼리어답터를 주 목표 층으로 겨냥했다면, V30는 지난 G6에 이어 일반 주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조준호 사장이 강조한 대로 이번 V30 모델은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의 특성이 강화 됐는데요, 영화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여러 특수효과 기능을 탑재했고, 쿼드 DAC를 통해 고음질을 구현해 내는 등 엔터테인먼트적 기능이 많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8과 함께 출시돼 경쟁이 불가피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너무 확고하다 보니 얼마나 빨리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Q. 구글 스마트폰, 픽셀2XL 영향은?
사양 비슷…V30에 큰 영향 없을 것

(앵커) LG가 사실 LG브랜드의 g시리즈, V시리즈만 내놓는 것이 아닌데요.
구글이 직접 출시하는 스마트폰, 픽셀폰을 LG전자가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V30 판매량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4, 넥서스 5와 넥서스 5X를 각각 위탁 생산한 적이 있었는데요. 올해 출시하는 픽셀2XL은 사양 면에서 V30와 매우 유사합니다.

픽셀2XL은 디스플레이로 V30와 동일한 6인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두뇌 역할을 하는 CPU 역시 V30와 같은 칩셋을 사용합니다. 또한 픽셀 2XL은 V30와 마찬가지로 동영상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에 알려진 픽셀2XL 64GB 모델 가격은 849달러 정도로 V30보다 좀더 비싼 가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V30도 쿼드 DAC를 통한 고음질, 그리고 LG페이 해외 지원 등 차별적 요소들이 많아 경쟁력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 인수 결정을 오늘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글 제품을 LG전자에서 위탁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 스마트폰의 매출도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에 도움이 되는데, HTC가 인수되면 LG전자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장기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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