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 맞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소홀한 준비
올해로 2회 맞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소홀한 준비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앵커)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2회를 맞습니다. 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의 한국판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나치게 준비가 소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가현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올해 2회 째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준비가 많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말이죠.

(기자) 네, 우선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는 등 관심은 모이고 있습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행 됐는데요, 전국에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이 참여하는 할인행사입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할인행사와 더불어 살거리, 볼거리를 마련해 축제라는 의미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지역별로 열리고, VR관련 행사나 전통시장 축제 등도 열립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내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됩니다.


(앵커) 내용은 괜찮은데,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썰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전 정권에서 처음 추진하던 행사다 보니,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올해 행사는 작년보다 썰렁한 분위깁니다.

작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만 10번에 걸쳐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올해는 절반인 다섯 번에 그치는 등 정부에서도 홍보에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구체적인 입점 업체나 상품정보 등도 하루 전인 오늘까지, 온전히 등록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축제 소개 홈페이지의 ‘업체별 대표상품’ 란을 보면 지금 이 시각까지 상품 정보가 하나 둘씩 등록 중인 실정입니다.

(앵커) 행사가 불과 하루 전인데 이제 홈페이지에 정보가 채워지고 있다면 확실히 부실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가 정말 그렇게 정부가 개입한 만큼 저렴한 대규모 할인행사인가요?

(기자) 조금 애매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우리나라와 유통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미국은 유통업체들이 물건을 직접 구입한 뒤 판매하는 ‘직매입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보유한 제품이 판매되지 않으면 그것이 고스란히 재고가 되고, 손실이 됩니다.

손실을 보느니 할인해서 현금화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5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국내는 백화점이나 대규모 할인매장의 경우 제조사가 수수료를 내고 입점하는 구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처럼 많이 할인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이 행사 자체가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할인을 많이 하기 어려운 유통상황에 대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부친다는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런 행사에서 주요 고객은 중국인 관광객일 텐데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서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