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시밀러 '기세등등' vs 다국적 제약사 '위기'
국산 바이오시밀러 '기세등등' vs 다국적 제약사 '위기'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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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승승장구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품질도 좋은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을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위스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지난 22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툭산 유럽 매출은 4억600만프랑(약 4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혈액암 및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제인 리툭산은 셀트리온이 지난 4월 유럽에 출시한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약이다.

셀트리온이 트룩시마를 출시한 뒤 리툭산 유럽 매출은 꾸준히 하락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13억2900만프랑(약 1조53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 떨어졌다.

로슈는 “미국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유럽에서는 경쟁 제품의 시장 진입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도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램시마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4억5200만달러(약 3조9100억원)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했다. 램시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14억원, 1214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44.3%, 68.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램시마 판매량 증가, 트룩시마 유럽 침투율 상승 등을 반영한 수치로, 수율 개선과 매출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램시마 SC제형의 내년 출시와 트룩시마의 유럽전역 판매 예정으로 시장침투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허쥬마의 유럽 승인권고는 11월 최종승인은 201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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