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3년간의 '농담' 담긴 에세이 출간
유병재, 3년간의 '농담' 담긴 에세이 출간
  • 김진아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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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진아]

날카롭고 재치 있는 정치 풍자로 유명한 유병재가 다음달 1일 첫 책을 출간한다.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유병재는 자신의 캐릭터를 반영해 책 제목을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로 지으며 지난 3년간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138편의 에세이로 녹아냈다. 이 책에는 우화와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이 담겨있다.

또한 누구나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모순적인 세상에서 역시 모순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의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재치 있게 그려졌다고 한다. 말장난을 뜻하는 '농담'이라는 가벼운 장치를 통해 유병재의 폭소와 비판, 공감과 풍자를 오가는 즐거움을 포함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진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유병재는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스스로 코미디언이라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만 (코미디언 공채) 시험에 합격한 적이 없어서 아무도 그렇게 불러 주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통해 풍자와 해학적인 정치 코미디를 선보이며 '박근혜 퇴진', '언론사 장악', '정치인 패러디' 등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해 잠재적 분노와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로부터 공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출처: 유튜브 캡쳐화면)
(출처: 유튜브 캡쳐화면)

지난 8월 서울 홍대에서 개최된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BLACK COMEDY)는 예매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아 화제가 됐는데,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1분여 만에 전석 매진될 만큼 열띤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유튜브로 일부 공개된 10개의 공연 영상은 조회수가 1,000만뷰를 넘겼고, 페이스북에서도 1만명이 넘는 '좋아요' 클릭을 받으며 정치풍자 코미디언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유병재 어록으로 불릴 수 있는 '자학의 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 - 운명

'참 편하게 산다. 너는. 아니다 싶으면 농담이라 하면 되고.' - 태세전환

'나는 굽실대지 않는 사람을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질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 갑질

'오해들 하는데, 내가 겁이 많아서 참는 거지 착해서 참는 게 아니야' - 오해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현재 인터넷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예약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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