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토리] 페이팔, 아마존, 암호화폐 사업 진출 신호탄?
[암호화폐 스토리] 페이팔, 아마존, 암호화폐 사업 진출 신호탄?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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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한 모양이다. 암호화폐 사업 진출이 글로벌 이슈인 만큼,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미국 대형 테크회사들에게도 던져지는 질문인 듯 하다. 

지난주,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통한 지불 결제 시스템 촉진을 위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신봉론자들로 부터 페이팔이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한다는 기대감을 갖게했다.

이에 대해 뉴욕 맨하탄에서 있었던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페이팔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페이팔의 CEO 댄 슐먼은  “아직 암호화폐는 불투명한 미래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실험단계일 뿐” 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 외에 많은 것들이 먼저 확립 될 필요가 있다” 며 “따라서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시도는 단지 시도일 뿐이며, 어떤 방향성으로 발전시킬지는 아직 미지수” 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페이팔이 이번에 신청한 특허는 실제로 18개월 전에 제출되었으며, 최근 암호화폐 열풍에 덩달아 뒤늦게 공개되었을 뿐인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현재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페이팔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페이팔이 암호화폐가 가진 장기적인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건 확실해보인다. 

한편, 향후 암호화폐 활용을 염두에 두고 연구하고 있는 건 비단 페이팔 뿐만이 아니다. 

도메인 분석 회사 도메인 네임 와이어 (Domain Name Wire) 에 따르면, 지난 11월 아마존이 amazonethereum.com (아마존이더리움닷컴), amazoncryptocurrency.com (아마존암호화폐닷컴), amazoncryptocurrencies.com (아마존암호화폐닷컴) 등의 도메인을 구입했다. 

아마존의 도메인 구입이 알려지면서, 아마존 코인과 더불어 아마존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정작 아마존은 “지금 당장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존 페이먼트의 패트릭 고띠에 부사장은 “아마존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 도입 요구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아마존의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생각이 없다” 고 설명했다. 도메인 구입에 대해서는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의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페이팔도 아마존도 아직은 검토중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마존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최대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는 페이팔이나, 글로벌 최대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같은 회사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미치게 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인 암호화폐 시장에 이런 글로벌 대형 테크회사 들이 참여하게 되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에 갖게 되는 자신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광풍에만 그쳤던 암호화폐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활용도가 더 체계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 테크회사들의 출연으로 시장의 보안수준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 역시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경우는 기존 지불 결제 시스템의 다각화 뿐만 아니라, 배송 시스템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아직 암호화폐 시장이나 블록체인 기술은 신사업부문에 속하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기업들의 접근은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리서치 포커스가 있을 법한 IT시스템이 기반이 된 회사들의 적극적인 횡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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