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6월 최종 결론날 듯...삼성바이오 "유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6월 최종 결론날 듯...삼성바이오 "유감이다"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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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윤석헌 참석하는 6월 금융위 정례회의 때 결론
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감이다"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가 오는 6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해임 권고는 물론 사상 최대의 과징금도 예상되고 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갑자기 바꾼 것을 고의라고 판단했고, 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회계부정 수준은 고의, 중과실, 과실 등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이중 가장 높은 수준의 부정 단계로 판단한 것이다.

고의로 분식회계 했다는 결론이 날 경우 대표이사 해임 권고, 검찰 고발, 감사인 지정과 함께 엄청난 과징금도 부과된다.

분식회계로 적발된 효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9월 과징금으로 50억 원이 부과된 바 있다.

감리위원회가 오는 17일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사안의 위법 여부를 판단해 23일 혹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달 안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과징금이 5억 원 이상일 경우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이 모두 참석하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다시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징계에 대한 최종 수위는 6월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가 공개 및 노출되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출처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무분별한 정보가 공개 및 노출되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출처 |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민감한 사안이 무분별하게 공개 및 노출되고 또 분식 회계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리절차와 관련해 지난 1일 금감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받았고, 이에 대한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함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일에는 조치사전통지서 내용을 사전 협의 없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공문을 금감원으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확인 절차 없이 언론에 사전 공개가 됐고, 곧장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감의 뜻을 표명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정해진 감리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입장을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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