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환노위원장 최저임금 '소신발언'…양대 노총 규탄
홍영표 환노위원장 최저임금 '소신발언'…양대 노총 규탄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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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중복할증 폐지는 확고한 소신"
양대 노총 "노동관련법 소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부적절"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최저임금을 두고 한 이른바 '소신발언'을 두고 양대 노총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홍영표 위원장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홍영표 의원 규탄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를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홍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강연에서 노동계의 요구나 주장에 반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당시 강연에서 상여금과 식대 포함 등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 주말 근무 중복할증 수당 불인정, 단계적 근로시간 단축 등 작심을 한 듯 소신 발언을 했다.

또 대기업 노조들까지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양대 노총은 이날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망언은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의 취지마저 후퇴시키는 내용"이라며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이른바 '노동존중'의 국정기조와도 충돌하는 개악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 내 노동관련법 소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를 강행처리하겠다는 공개 발언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규탄했다.

앞서 양대 노총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들이 홍 위원장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최임 산입범위 확대, 중복할증 폐지 등은 개인의 확고한 소신"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대 노총은 이날 홍 위원장 지역구 사무실 앞 공동 집회를 시작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 등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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