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불패? 또다시 800만 원대 진입
비트코인은 불패? 또다시 800만 원대 진입
  • 오진석
  • 승인 2017.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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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팀 이상훈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암호화 화폐 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이 어젯밤 다시 개당 800만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며칠 동안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이상훈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며칠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등락을 반복하니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네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많고 조금 돈을 집어넣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한달 전만 하더라도 6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11월 초 한때 개당 850만원대를 돌파했다가 급락하더니 하룻밤 새 다시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 캐시의 경우에도 한 달 전만 해도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며칠 전 17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40만원대로 낮아졌지만 며칠 사이에 이렇게 급등락이 반복되니 ‘투자’가 아닌 ‘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지요. 

실제 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갑자기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는데 그 사이 가격이 떨어지면서 손실을 봤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식 화폐로 인정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송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길 가능성이 낮다는 게 암호화폐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네요. 

(앵커) 실제 그렇게 가치 변동의 폭이 크다면, 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폐라고 말을 하곤 하는데 화폐로서의 안정성과 가치가 높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역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가격 변동 폭이 크니 환율의 개념보다 주식의 개념으로 보게 되더군요. 

상한가/하한가가 없고 24시간 내내 개장되는 주식시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명언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시장인 셈이죠. 

그러다 보니 지난 9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희소성이 높았던 튤립 알뿌리가 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집값을 넘어갈 정도가 됐던 것을 빗대기도 하지요. 

머잖아 거품이 빠질 것이고, 그 때 돈을 넣어둔 사람들 상당수가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도 했었습니다. 

 

(앵커) 사실 저도 이 암호화폐가 선뜻 와 닿지는 않습니다. 달러나 유로화처럼 믿고 구입하고 환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데 말이죠. 

(기자) 그렇지만 전 이 기술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비트코인과 그 뒤를 잇는 이더리움, 리플, 대시, 라이트코인, 퀀텀 등 10여 종의 제법 유명한 암호화폐를 제외하더라도 1000여 종에 가까운 암호화폐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런 국소 암호화폐들은 위험요소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일부 코인들에 대해 상장 폐지하고 있기도 한데요. 

거래할 곳이 없다면 화례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가 계속 붐이 일어나는 것은 그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때문입니다.

 

(앵커) 많이 들어 본 말인데요. 시청자들을 위해서 블록체인이 뭔지 조금 쉽게 설명해줄 수 있나요? 

(기자) 블록체인을 쉽게 이해하려면 ‘분산된 공개장부’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암호화폐의 보유수량, 거래내역을 특정 서버에 두지 않고 각각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이들에게 분산 저장시키는 건데요. 여기에 각각의 거래내역이 모든 사용자에게 암호화돼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커가 탈취를 위해 공격할 거점 서버가 없게 되고, 거래장부가 시시각각으로 모두에게 적용되다 보니 향후 화폐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에 대해 더 안전해지는 거죠. 

문학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보면 왜곡된 정보를 과도하게 많이 제공해 판단을 흐리게 하는 부분이 묘사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만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담은 소설과 달리 블록체인은 정보를 통제하고 꼭꼭 숨기기보다 최대한 많이 공유하도록 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을 극도로 낮추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해킹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건데요. 실제 이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산업 곳곳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여전히 어려운 내용이지만 다시 비트코인 얘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이처럼 혼자서 오르는 원인이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암호화폐의 시조면서 일종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은 투기성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한 체인점과 은행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206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이 중 비트코인이 122조원 이상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압도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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