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울산지역만 노동자 수 줄었다
'조선업 불황' 울산지역만 노동자 수 줄었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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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올해 4월 전국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경기 회복세에 따라 채용·이직 등 노동이동 활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조선업 불황의 타격으로 울산지역의 1인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종사자 수가 줄어든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채용이나 이직 등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사업주를 포함해 1인 이상 사업장의 종사자수는 1751만8000명으로 지난해(1714만6000명)보다 2.2% 증가했다.

2017년 4월 기준 17개 시·도별 종사자수(천명) [출처|고용노동부]
2017년 4월 기준 17개 시·도별 종사자수(천명) [출처|고용노동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6곳이 모두 종사자 수가 증가했지만, 울산만 0.2% 감소했다. 울산은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도 0.4% 감소한 바 있어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산 동구의 종사자 수 감소율은 8.8%(7000여명)로 전국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감소율을 기록했다.

강원 평창군의 경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지만 종사자 수는 감소했다. 평창은 조선업 불황의 영향을 받은 전남 영암군(-6.5%)에 이어 1.3% 하락해 전국 군 지역 중 두 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전년대비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2.9% 증가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무리 단계인 만큼 증가율은 지난해 4월(8.4%)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곳은 서울시로,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2.7%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서울이 45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6만명, 부산 111만5000명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채용이나 전보 등 입직률과 이직이나 퇴사 등 이직률을 아우르는 노동이동률도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건설업이 활성화된 지역의 노동이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7년 4월 17개 시·도별 노동이동률(%) [출처|고용노동부]
2017년 4월 17개 시·도별 노동이동률(%) [출처|고용노동부]

노동이동률은 지난해 4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 비중이 높은 광주지역은 16.3%로 가장 높았고, 대전(14.1%), 세종(11.4%)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비해 노동이동률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도 광주지역으로 5.1%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북은 3.0%포인트, 경남은 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이동률이 활발하다는 건 경기가 좋다는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려 하지만 경기가 좋으면 이동이 잦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는 고용부가 전국 20만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2011년부터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발표한다.

고용부는 오는 29일 자발적인 이직률 등이 포함된 월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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