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양] 북한가는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LG 구광모···남북경협 기대감
[남북정상회담 평양] 북한가는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LG 구광모···남북경협 기대감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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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방북자 명단에 4대 그룹의 총수가 포함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이번 방북자 명단에 포함됐는데요,

관련해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주요 대기업 총수가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사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당장 우리기업이 북한에서 사업을 한다거나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해 역대 정상회담 중 가장 많은 경제계 인사가 동행하는 것은 정부의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할 수 있는데요,
 
청와대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4대그룹 총수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장 /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
만약에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한국의 주요 대기업이 북한에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구요, 4대 그룹 총수도 이번 방북을 통해서 남북경협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것이 한반도에서의 외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성장잠재력이 높은 북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기대되어지고 해외 투자가들이 한국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건설, 철도, 유통 분야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방북자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됐다는 것인데요, 삼성그룹 총수의 방북은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서 방북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방북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특히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직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중인데 북한에 가는것이 맞냐는 문제제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번에 구광모 LG회장이 방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0년과 2007년 LG에선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 말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고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 방북을 기점으로 대외적인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남북경협이 본격화됐을 경우 삼성과 LG의 일부 계열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과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한에서 TV를 생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한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고 단순히 북한 인력을 이용해 상품을 생산하는 것 외에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자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또 LG의 경우 LG상사가 광물 등 자원개발 사업을, LG유플러스가 통신인프라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용 부회장, 구광모 회장과 함께 방북길에 오르는 또 한명의 총수가 최태원 SK회장인데요, 최 회장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방북입니다.

SK그룹의 경우 남북경협 재개 시, SK텔레콤과 SK건설이 북한 내 통신과 건설 인프라 구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 총수는 이번 방북 명단에서 빠졌죠?

(기자)
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미국 상무부장관과의 중요한 미팅이 이전부터 잡혀있어서 이번 북한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고 대신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참석합니다.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소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고, 2007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어 정의선 부회장이 3대째 북한을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불발된 것입니다.

청와대 측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자동차 부문 예외를 인정받는 문제와 관련해 현대자동차가 핵심 당사자인만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쪽 일정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총수들이 방북을 통해 남북경협에 대한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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