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조선3사와 3조원 규모 본 계약 체결…조선‧해운업 ‘청신호’
현대상선, 조선3사와 3조원 규모 본 계약 체결…조선‧해운업 ‘청신호’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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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조선3사와 컨테이너선 20척 계약
정부, 7월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해양진흥공사, 투자 및 보증 방식으로 참여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중 하나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이 오늘 체결됐습니다. 총 계약 규모 3조원으로, 2020년을 목표로 선박 건조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불황에 빠졌던 조선 및 해운업계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오전 현대상선의 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내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현대상선은 오늘 국내 조선 3사와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계약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현대중공업 1만4000TEU급 8척, 삼성중공업 2만3000TEU급 5척, 대우조선해양 2만3000TEU급 7척 등입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2분기, 현대중공업은 2021년 2분기 인도를 목표로 선박 건조에 돌입하게 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번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는데, 잘 마무리가 된 건가요?

(기자)

네, 정부는 해운강국을 목표로 지난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출범했습니다. 

공사는 9월까지 현대상선의 발주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는데요. 

자금 지원을 집행하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선박 건조를 위한 지원 규모를 놓고 고심하다 최근에야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자금 투입 등이 일부 지연되며 해양진흥공사가 해운재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는데요.

해양진흥공사는 본 계약 체결 이후 구체화될 자금 투입 일정에 맞춰 투자 계획 설립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20척 계약 체결 건에 대해서 그 프로젝트에 공사는 투자 및 보증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근래에 현대상선과 관련한 사안은 산업은행 실사가 지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관련 기관 및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번 계약이 조선 및 해운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주시죠.

(기자)

이번 계약을 두고 한 관계자는 ‘간식을 두둑이 먹은 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업황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됐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8월말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 목표의 약 60%, 삼성중공업은 45%, 대우조선해양은 48%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주로 각 조선사들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 안팎의 수주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 건데요.

다만 아직 업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감확보를 위한 조선사들과 관계부처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전체적으로 아직 시황이 개선되는 추세이고 그에 맞춰서 현대상선도 발주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조선소에 도움이 되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시장이 회복된 게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조선소들이 일감확보를 위해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앵커) 네, 업계의 재건으로 이어질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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