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자율규약] 조윤성 편의점협회장 "30년, 치열한 경쟁에 주위 살피지 못했다"
[편의점 자율규약] 조윤성 편의점협회장 "30년, 치열한 경쟁에 주위 살피지 못했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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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 겸 지에스리테일 대표이사
조윤성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 겸 지에스리테일 대표이사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조윤성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 겸 지에스리테일 대표이사가 30년을 맞은 편의점 산업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상생을 통한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은 오늘(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편의점 업계 '근거리출점 자제를 위한 자율규약' 선포식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편의점 역사는 88올림픽 이후 유통 근대화 시기인 1989년말 프랜차이즈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 4만2000여 점포가 하루동안 국민의 3분의1인 1400만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 30년간 성장해오면서 IMF 금융위기 등 여러가지 위기를 겪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남이나 주위를 돌보지 않고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많았음을 자인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자성의 기회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도덕적 가치를 확고히 해 고객의 가치 창출과 가맹본부, 점주, 협력사간 진정한 동반자로 모두가 굼꾸는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 회장은 편의점의 공익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편의점 자율규약을 계기로 편의점 산업을 국민적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공익 측면에서 국가 기간망으로 재난, 응급구호, 여성·청소년 안심 지킴이 등 사회적 공공역할로 비중을 더해오고 있다"며 "편의점 산업은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 있어서 가맹점주와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롤 모델로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편의점 산업이 국민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 발전하도록 지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조윤성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장 겸 GS리테일 대표이사,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 이은용 씨스페이스 대표 등 국내 편의점의 총 98%를 차지하는 주요 업체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자율규약을 통해 50~100미터 이내인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를 기준으로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브랜드와 무관하게 근접출점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영업시간을 부당하게 강요하지 않고, 편의점 본사와 점주, 협력사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가맹점주가 부득이한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폐점을 원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영업위약금은 감경 또는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출점은 어렵게, 폐점은 보다 쉽게 해 과밀화를 막고 점주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만일 위약금 관련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 조정에 나섭니다.

공정위는 이번 자율규약 내용을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게시해 점주들에게 알리고 이행실태 점검에 나섭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가맹점주의 경쟁력강화에 의한 수익증대는 곧 가맹본부의 성장으로 이어져 편의점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것"이라며 "이제는 출점경쟁이 아닌 상품이나 서비스의 차이로 승부하는 품질 경쟁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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