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에 ‘꼼수’부리는 거래자
비트코인 상승세에 ‘꼼수’부리는 거래자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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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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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마침내 38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사이에 50% 올랐고, 반 년 사이에 200% 올랐으며 5년 사이에는 무려 3만%나 올랐다.

그러나 치솟는 가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을 믿을만한 거래 수단으로 보고 거래하기 보다, 그저 사행성 게임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가상화폐의 시스템이 변화할수록 다변성과 복잡성도 커진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커진다고 해서 그 위험성이 아예 달아나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비트코인 캐시가 비트코인의 파생상품으로 탄생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의 저장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졌지만,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은 계속 하락세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 비트코인의 인기만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 

물론 분리가 성사된 지 얼마 안돼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비트코인 캐시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투자자들은 예측 불가능하고 왔다갔다하는 행동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The Coinbase, 비트코인 거래소)’자 “비트코인 캐시는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은 재빨리 자신들의 자금을 빼냈다.

반면에 라이벌인 ‘비트피넥스(Bitfinex)’는 비트코인 캐시를 지지하겠다고 하며, 심지어 비트코인을 공매(空賣)로 구입한 사람들까지 돕겠다고 했다. 공매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좋은 시도였으나 이 발언은 비트코인 캐시를 공짜로 얻으려고 달려든 ‘꼼수’ 거래자들에게 호되게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사면 비트코인 캐시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돈을 빌려 비트코인을 사도, 똑같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모두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공매로 비트코인을 팔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이 모두 손안에 들어오게 된다. 중요한 것은 채무인데, 비트코인 캐시가 탄생했을 당시, 비트코인 캐시의 채무는 없애준다는 방침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비트코인을 공매한 사람은 비트코인 가격만 갚으면 돼,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은 ‘공짜로’ 손에 남는다.

이렇게 꼼수를 부리며 돈을 불리는 거래자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는 기본적으로 통제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꼼수’들이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할지라도, 가상화폐 시장은 커지고 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 처리 속도 향상으로 더 이상 화폐분리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앞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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