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 비트코인 캐시는 '부진'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지난 1일 비트코인이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 캐시(BCH)로 분리된 이후,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금요일 가격보다 무려 16% 오른 약 371만원(3292달러)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그 동안 근본적인 기술 문제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를 두고 채굴자와 개발자 간 공방을 벌여왔다. 많은 개발자들은 줄곧 세그윗2x(SegWit2x)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해왔다. 그 중 데이터 블록이 훨씬 더 커지기를 희망하는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캐시’라는 파생 화폐를 만들었다.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사 ‘게이트코인’의 대표이사인 오를리앙 메낭(Aurelien Menant)은 이번 비트코인 분리에 대해 “채굴자가 지휘하는 하드포크(hard fork, 가상화폐 시스템 분리)는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며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이나 발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그윗 활성화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진화를 위한 중요한 돌파구”라고 치켜세웠다.
비트코인이 2개로 나눠지게 된 데에는 ‘비트코인 거래 속도’가 원인이 됐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처리속도가 서서히 느려진 것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 가상화폐 거래 장부)이 처리하는 데이터 양의 한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처리속도 저하를 우려해왔다.
세그윗2x 체제 하에서 블록체인의 블록 크기는 11월까지 약 두 배인 2M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캐시의 경우에는 그 1/4 정도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세그윗2x는 탄생하기까지 난관을 겪어왔고, 8월에는 난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여느 때보다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의 조카 뻘인 비트코인 캐시는 다소 주춤했다. 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저번 주 최고치를 찍은 이후 67% 급락하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북돋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캐시는 4조원(4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을 가진 반면, 비트코인은 54조원(530억 달러) 가량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