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정부의 각종 규제 발표에도 암호화폐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데요. 오늘 금융당국이 다시 한 번 경고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 연결하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정부서울청사에 나와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곳 정부서울청사에서 암호화폐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암호화폐 취급업소 폐쇄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대안을 검토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급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자금세탁, 사기, 유사수신 등 불법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비이성적인 투기과열 등의 부작용도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제기되는 암호화폐 취급업소, 거래소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는 상황도 계속해서 언급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암호화폐 취급업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관련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의 인적자원을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최종구 위원장의 브리핑을 들어보면, 새로운 규제방안을 내놓기 보다는 수위 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송 기자. 오늘부터 시행되는 FIU와 금융감독원이 일제히 시중은행들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오늘부터 11일까지 암호화폐 거래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점검 중점 사항은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고 있는 지와 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준비가 착실히 되고 있는 지 여부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일제 점검에서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암호화폐 가상계좌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종구 위원장은 은행들의 가상계좌 서비스가 중단된다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를 하지 않고서도 사실상 거래를 거의 봉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은행들이 암호화폐 취급업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수익만을 쫓아 무분별하게 발급한 것은 아닌지 내부의사 결정과정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브리핑 말미에 몇 가지 당부를 더했는데요.

“암호화폐의 가치는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손실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가격 급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기 책임 하에 신중한 판단을 부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송창우 기자 windowoo@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