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춘추전국...암호화폐 대명사 내려놓은 비트코인
암호화폐 춘추전국...암호화폐 대명사 내려놓은 비트코인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1.0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하락…힘 약해지나
추적 불가능 '모네로' 범죄조직이 선호
美 거물 투자자 '피터 틸' 비트코인 대거 매입
암호화폐 엇갈린 반응 여전…“거품”vs.“사자”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비트코인 하면 바로 암호화폐의 대명사인데요. 이젠 힘이 좀 빠지는 모습입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장가희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장 기자, 비트코인의 시대는 이제 저무는 걸까요?

(기자)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이 장중 37%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확인해보니 32.41%까지 하락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2013년 초반 비트코인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94%넘는 점유율을 보였고 지난해 초만해도 80%이상을 차지했는데, 최근엔 리플,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비중이 점차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300%넘게 올랐는데요. 리플의 경우엔 지난해에만 3만6000%가 올랐어요.  이때문에 비트코인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건 어떤 이유에서라고 보세요.

(기자)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이나 리플의 상승세와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근거는 두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암호화폐 대명사 비트코인 가격상승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잡코인'으로 치부됐던 다른 코인들에 관심이 생기며 함께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을 수 있겠고,

또 다른 하나는 기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기술이 추가되거나 변형 돼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러한 코인들을 알트 코인이라고 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alternative coin의 앞글자를 따서 알트 코인이라고 하는데요. 대안화폐로 불리기도 하고,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일컫습니다.

이중 리플은 영국 가디언이 “2017년이 비트코인의 해였다면 2018년은 리플의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리플은 은행 간 비효율적인 송금방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리플랩스가 제작한 암호화폐 입니다. 리플넷이란 블록체인을 통해서 디지털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합니다. 리플은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 신한은행과 일본 SBI은행, 레소나 은행등이 리플을 활용한 해외송금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내년 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며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속도, 보안면에서 우수하고 기존 금융기관의 취급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리플을 통한 해외송금이 시작되면 은행끼리 디지털로 자금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중개자가 사라지게 되니 수수료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엔 스마트계약 기능을 갖췄는데요, 블록체인이 화폐거래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비해서 발전된 기술을 사용해 거래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런가 하면 지하범죄 조직들이 비트코인을 버리고 '모네로'를 집중적으로 모으고있다는 소식도 있어요.

(기자)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를 했는데 모네로는 시가총액이 12위인 암호화폐입니다.

범죄조직들이 모네로를 선호하는 건 익명성 때문인데요.  2014년 등장한 모네로는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범죄 집단이나 돈 세탁을 하려는 일당이 비트코인을 대신할 암호화폐로 주목한다는 거죠.

실제 초근 랜섬웨어, 즉 데이터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공격에서 모네로로 금전 지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모네로가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는데, 지난해 1월 13달러정도였던 모네로 가격, 오늘 코인마켓캡에서 확인한 결과 41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그래서 비트코인이 저물고 알트코인의 시대가 오나 했더니, 그건 또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바로 미국 거물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트럼프의 남자로도 불리는 거물 투자자 피터 틸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틸이 지난해 중반쯤 자신의 벤처캐피털 펀드인 파운더스펀드를 통해서 1500만~2000만달러, 우리돈으로 160억~213억원 수준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현재 그 가치가 수억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파운더스펀드가 비트코인을 처분했는지 아직 보유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피터 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문역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을 공동으로 창업한 인물입니다.

(앵커)

피터 틸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 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한때 상승하기도 했는데, 사실 제도권 내 있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적도 많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암호화폐가 "사기"라고 했구요, 세계적 투자자 워렌버핏은 비트코인을 두고 "거품"이라며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자산이기에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마치 닷컴 버블이나 튤립광풍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고, 반면에 틸 처럼 적극적으로 흐름에 동참하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성민 2018-01-05 10:48:53
이번에 ICO 여는 코인입니다. http://muz.so/Dxc
리플 다음에 뜰 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인시장에선 부자는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