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기권에 역대 최다 물량이 쏟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입니다. 경기 지역 내에서도 강남 등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은 신규 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습니다.
◆ 경기권 부동산 큰장 선다...1분기 4만7천여 가구 공급 예정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경기도에서는 총 4만7825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1분기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전년동기(‘21년 1월~’21년 3월) 물량(2만1153가구)과 비교해보면, 약 2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청약시장이 과열되며 수요자들의 이른바 ‘묻지마 청약’이 이어졌다면, 이제는 청약통장 사용이 한층 신중해지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주택시장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많은데다 집값, 전세난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끊이지 않는 만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권 신규 단지를 향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새해 청약 시장을 살펴보면, 광역 교통망을 갖춘 단지는 여전히 우수한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경기도 안양시 일원에서 분양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의 경우, 2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3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9.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단지는 안양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이 계획돼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입니다.
서울행 교통망 호재를 품은 경기권 기 입주 단지의 매매가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GTX-C노선 정차가 확정된 인덕원역 인근의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1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2월 16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12억5000만원) 대비 무려 3억7500만원이 뛰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곳곳으로 GTX, 월판선 등 굵직한 교통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인근 단지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들 단지의 경우 서울 접근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서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가가 형성돼 있어 지역민을 비롯한 서울 지역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 옆세권' 신규 공급 이어진다...접근성 갖춘 새 아파트 어디?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동, 총 2736세대 규모로 이 중 687세대를 일반 공급합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월판선(계획)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경기 남부 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공급 중입니다.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총 3731세대로 조성됩니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으며, 인근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가 2022년 말 개통될 계획입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선보였습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총 693가구 규모로, 이중 653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입니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경기광주역(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는 3정거장, 강남역까지는 총 7정거장 거리로 빠른 출퇴근 환경을 갖췄습니다. 특히, 오는 2027년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수서역까지는 12분 거리로 단축될 예정입니다.
신영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총 606가구로 구성됐습니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역이 단지 반경 약 1.3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며, 자유로∙제2자유로∙서울~문산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해 일산∙상암∙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업무시설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