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농가 닭 8만 마리 폐사 검토...달걀 판매 일부 재개
'살충제 달걀' 농가 닭 8만 마리 폐사 검토...달걀 판매 일부 재개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7.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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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앵커) 지난주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살충제 달걀’의 성분이 국내에서 유통된 달걀에서도 검출됐습니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계란 판매를 전격 중단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방명호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남양주에 위치한 한 산란계 농가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유통된 곳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곳에선 생산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유럽에서 논란이 된 ‘살충제 달걀’ 성분과 똑같은 것으로 국내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요. 사람이 다량 섭취할 경우 장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곳 남양주 농가에서 키우는 닭은 약 8만 마리로 하루에 생산되는 달걀만 약 2만5000개에 달합니다. 

해당 농장주인을 저희 취재진이 만났는데 "살충제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현재 생산되는 달걀은 모두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닭을 폐사시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남양주 농가뿐만 아니라 경기 광주의 6만 마리 규모의 농가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는데요. 비펜트린은 미국에서는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주 농가의 달걀 껍데기에는 ‘08마리’, 경기도 광주 농가의 달걀에는 ‘08LHS’ 표시가 찍혀 있다고 밝혔는데요.

'살충제 달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달걀 유통이 전면 금지됐지만 현재까지 약 10만개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살충제 달걀’ 파문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물론 수퍼마켓과 편의점 등도 당분간 달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정부는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농장 47개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오늘(16일)부터 평상시 달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는데, 일부 유통점에선 현재 달걀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남양주에서 팍스경제TV 방명호(bangmh99@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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