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다가오는 주총 시즌…관전 포인트는 “배당금·신사업”
[이슈] 다가오는 주총 시즌…관전 포인트는 “배당금·신사업”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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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시즌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는 1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LG전자(24일), SK하이닉스(30일) 등 주요 상장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로 ‘배당금’과 ‘신사업’을 꼽았습니다. 

 

◆ 16일 삼성전자 시작으로 현대차, LG 등 기업들 연이어 주총

주총 시즌의 스타트는 삼성전자가 끊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박학규 사장(경영지원실장), 이정배 사장(메모리사업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합니다.

또 김한조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한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김준성 전 싱가포르 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과 김한조·김종훈 감사위원의 재선임 안건도 올릴 예정입니다. 

한화진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통령실 환경비서관(2009∼2010년)을 맡고,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소장 등을 역임했는데요.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환경 전문가로서 영입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 SK, 효성티앤씨 등 배당금 확대 ‘주목’…“주주친화 정책 일환”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면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도 ‘배당금 확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021년 주당배당금을 154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70원 대비 30%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SK는 지난 한 해 동안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했습니다. 2015년 통합지주사가 출범한 이후 SK가 실시한 배당 중 최대금액입니다. 기아도 작년 기말 배당금으로 전년 대비 3배 오른 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보통주 한 주당 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 5000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 신사업 추가 등 사업 목적 확대도 관심사…“미래 먹거리 강화”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그룹 제공]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그룹 제공]

기업들의 신사업 추가 움직임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자, 비핵심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다시 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그룹의 경우,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인데요. 이번 주총에서도 이러한 구 회장의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LG전자는 오는 24일 열릴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작·판매업 외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중개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인선스업 등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전력 기기 제조 기업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열릴 주총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 부문인 ‘EV 리플레이’를 분할해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분할 기일은 다음 달 1일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회사의 한 해 핵심 전략을 공개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또 전자투표를 권장하고 있긴 하지만, 강제성이 아닌 데다 여전히 현장으로 오시는 주주분들이 많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주총장 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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