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명 학원가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 역대 최고...학원가 인근 단지 인기
통계청이 올 3월 발표한 ‘2021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158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전년 19조3532억원 대비 21%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이 기간 전체 학생 수가 약 535만명에서 532만명으로 0.4% 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36만7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30만2000원 대비 21.5%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대형 학원가 인근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86가구 모집에 2만4245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4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학원 정보서비스 업체인 ‘프람피 아카데미’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연수구 송도동 일대의 학원수는 476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4월 울산 남구 신정동에 공급된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189가구 모집에 1596건이 접수돼, 평균 8.44대 1로 청약을 마쳤고, 한달 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역시 평균 15.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 내 위치한 학원수는 각각 313개 ∙ 476개로, 지역 내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11%로, 서울 평균인 15.37%를 웃돌았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 및 방배동을 중심으로 대형 학원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또한, 학원가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역시 각각 26.37% ∙ 7.95%의 상승률을 기록, 지역 평균보다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대형 학원가 인근에 조성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사교육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학부모 관심 집중...학원가 품은 신규 공급 단지 '주목'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 대형 학원가 인근 아파트 공급이 활발합니다.
한신공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다음달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파트 302가구 및 오피스텔 27실 ∙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청솔초를 비롯, 월평초 ∙ 학성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운 멀티 학세권 입지인데다, 울산도서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울산 최대 학원가인 신정동 및 옥동 학원가도 지근거리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인시그니아 반포’를 다음달 공급합니다. 오피스텔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서래초를 비롯, 세화여중 ∙ 세화고 ∙ 세화여고 등이 가깝고, 반포 학원가도 인근에 있습니다.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범어자이’를 공급 중입니다. 아파트 399가구 및 오피스텔 52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범어초 ∙ 경신중 ∙ 경신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깝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