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로 연결되는 경북, 충청권 도시의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울•경 역시 동해선 광역전철이 들어서면서 후끈한 분위기를 보이는 모양새입니다. 권역마다 지역 핵심 도시와 주변 도시를 철도로 이어 지역 간 거리를 확 좁히는데다, 수도권에 견줄 정도의 거대 생활권인 ‘메가시티’를 구축해 자체적인 경쟁력도 높여가기 때문입니다.
◆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울·경 '광역철도' 확충...생활권 연계 '활발'
대구•경북에서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추진 중입니다. 구미에서 출발해 칠곡~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총 61.8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내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하며 확정된 역은 총 8곳입니다. 구미~김천(2단계), 경산~밀양(3단계) 연장 논의도 활발합니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구미에서 경산까지 4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입니다. 또한 대구경북선(예정), 대구산업선(예정) 등으로 갈아탈 수 있어 연계성도 갖출 전망입니다. 대구•경북이 단일 생활권으로 거듭나면서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돼 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내륙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충남 계룡에서 대전 용두, 중촌을 거쳐 신탄진(35.4km)까지 기존 운영중인 일반철도 노선을 개량해 운행하며,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겸할 전망입니다. 개통은 2024년 하반기에 예정됐습니다.
지난해 2단계까지 개통한 ‘동해선 광역전철’은 부•울•경 지역을 전철 생활권으로 묶는 첨병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부산 부전역을 기점으로 기장~울주 덕하~태화강까지 이어지는 65.7km 노선으로 부산에서 울산까지 이동 시간을 1시간대로 좁혔습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개통 4개월만에 태화강역 누적 이용객이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 교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 광역철도는 지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데다, 권역마다 거대 경제•생활권을 갖춘 메가시티를 조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GTX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갖췄다”며 “특히 대도시 접근성이 높아지는 인접 지역의 부동산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 대도시 접근성 좋아지는 인근 부동산 후끈...역세권 공급 '주목'
실제 광역철도가 들어서는 지역 부동산에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칠곡(1.10%), 구미(1.05%), 부산 기장(1.01%), 울산 울주(0.22%) 등은 아파트 값 상승률이 지방(0.19%)을 웃돌았습니다. 충청권 광역철도 용두역(신설역) 역세권에 위치한 ‘목양마을’ 전용 84㎡는 지난 3월 5억1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역 주변 단지의 청약 경쟁도 뜨겁습니다. 지난 2월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 공급된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은 평균 경쟁률 16.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인근에 충청권 광역철도 복수역이 신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 대구권 광역철도 종점인 경산역 부근에서 선보인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도 평균 9.5대 1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경북 칠곡 왜관역 인근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7월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총 352가구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는 달오지구와 금산지구를 연결하는 달오~금산간 도시계획도로가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지역 이동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입니다. 또한 근로자 약 1만명이 근무하는 왜관일반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 요소도 갖췄습니다.
경북 경산 경산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7월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총 178가구 규모로 도보권에 사월초교를 비롯해 중, 고등학교 설립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어 교육 여건이 좋습니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7월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선보일 계획이입니다. 아파트 762가구와 오피스텔 75실 등 총 83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대구권 광역철도를 비롯해 KTX, SRT가 정차하는 서대구역이 가깝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7월 대전 중구에서 ‘중촌 SK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총 808가구 중 307가구가 일반공급되며, 중촌역(예정)이 도보권에 신설됩니다. 둔산지구가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울산 남구에서는 한신공영이 7월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파트 302가구 및 오피스텔 27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인근에 동해선 광역전철 태화강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같은달 울산 울주군 덕하역 인근에서는 ‘울산 덕하역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672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