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가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경기 인구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전국의 총 인구는 5126만9554명에서 5173만8071명으로 0.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의 인구는 980만5506명에서 947만2127명으로 약 3.4% 감소해 17개 시도 중 울산(-3.8%), 대전(-3.6%)과 함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경기 인구는 1267만1956명에서 1365만2529명으로 7.7% 늘어 세종,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 서울 가깝고 택지 개발되는 지역, 인구 증가세 '뚜렷'...하남·김포·시흥 유입 활발
경기도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가깝거나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한 곳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송파구, 강동구와 맞닿은 하남이 56.3%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강서구와 인접한 김포, 구로구와 가까운 시흥도 각각 3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시흥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대도시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화성, 평택도 각각 38.3%, 2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역시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도시 등 택지지구로의 인구 유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신규 택지 개발이 더딘 광명(-13.1%), 안양(-7.4%), 군포(-4.8%), 성남(-3.9%) 등은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서울과 거리가 먼 연천(-6.2%)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년간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기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며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인구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비해 집값이 낮은 경기 지역 중 신규 택지 개발이 활발한 곳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 늘어난 인구 따라 부동산 시장 '활기'...신규 공급 단지로 쏠리는 시선
이렇듯 하남, 김포, 시흥 등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됩니다.
우선 경기 시흥시에서는 9월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7층, 1개동, 총 194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서해선과 제2경인선(예정)이 지나는 신천역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망과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 월곶판교선(2026년 개통 예정), 신구로선(예정), GTX-E 노선(예정) 등 풍부한 교통호재를 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김포시에서는 8월 대우건설이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입니다. 지하 4층~지상 10층, 총 288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풍무2지구는 상업, 주거, 행정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개발사업지구로 현재 개발 완성 단계입니다.
이 외에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10월 DL이앤씨가 8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연내 제일건설이 866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선보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