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조 국장]
한국석유공사의 상임감사위원이 쓰는 업무추진비가 사장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산업팀의 배석원 기자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배기자, 상임감사위원이 얼마를 썼길래 석유공사 사장보다도 많다는 겁니까.
[배석원 기자]
최근 2년간 한국석유공사가 매월 공시하고 있는 기관장과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200여 건 이상을 분석해 봤는데요. 그 결과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사람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최 모 상임감사위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최 상임감사위원이 쓴 업무추진비는 모두 1326만원에 달했습니다. 김동섭 사장과 기획재무본부장, 탐사생산본부장 통틀어서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습니다.
우선 이 금액도 취임했던 달과 올해 12월분이 포함이 안 된 숫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보다 금액은 더 클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올해 11월까지 약 86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덕조 국장]
최 모 감사위원장이 13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썼다는 건데, 어디에 쓴 겁니까?
[배석원 기자]
최 상임감사위원은 약 20개월에 걸쳐 110여 차례를 업무추진비로 집행했는데요. 내역을 살펴보니까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월별로 많이 쓴 달은 5월과 6월, 7월, 9월, 10월이었는데요. 5개월 동안 매월 110만원 넘는 식사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대신했고, 가장 많이 쓴 달은 9월이었습니다. 150만을 업무추진비로 집행했고요. 건별로 가장 큰 금액은 36만원으로 한우갈비전문점에서 결제한 내용이었습니다.
[김덕조 국장]
업무추진비에도 사용 목적은 분명히 해야 할 텐데, 사용 목적은 뭐였습니까?
[배석원 기자]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었는데요. 하나는 ‘감사업무 추진관련 직원격려’ 건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대민·대유관기관 업무협약 및 간담회’ 건이었습니다. 이 중 ‘감사업무 직원격려’ 건으로만 113건 중 70여 건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상자를 모두 합산해보면 내부직원과는 약 340명과 식사를 했고, 그다음으로 기타업무관계자 104명, 정부기관 관계자 14명, 대외업무관계자 12명, 대외기관 업무관계자 4명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덕조 국장]
사장보다도 더 직원들과 업무추진비로 식사를 많이 한다는 건데, 또 그게 업무의 일환이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상임감사위원의 역할은 어떤 겁니까?
[배석원 기자]
상임감사위원이 맡고 있는 감사실의 주요 업무 사항을 살펴봤습니다. 감사계획수립과 시행에 관한 업무가 있었고요. 감사위원회가 지정하는 업무에 대한 일상감사, 회계, 개발, 비축관련 업무에 대한 감사 등을 주요 업무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석유공사가 직면한 재무위기 극복 지원에 감사 역량을 집중하게다” 이렇게 밝힌 바 있는데요. 이 포부에는 업무추진비 절감 노력은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김덕조 국장]
기관장과 상임감사위원 말고 다른 임원을 얼마를 사용했나요?
[배석원 기자]
기획재무본부장 올해 11월까지는 1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요. 지난해 사용 기록은 없었습니다. 탐사생산본부장도 올해 11월까지 약 29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썼고 지난해에는 130만원 정도를 결제했습니다.
[김덕조 국장]
그렇군요. 상임감사위원의 업무추진비는 다른 임원들과는 사용 성격이 다소 다른가 봅니다. 지금까지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