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민낯⑤] 롯데백화점의 ‘VIP 개편’은 눈속임 상술?...“혜택 차별화는 개뿔~” 
[롯데쇼핑의 민낯⑤] 롯데백화점의 ‘VIP 개편’은 눈속임 상술?...“혜택 차별화는 개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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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VIP제도'를 개편하면서 “혜택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개편된 새 제도가 지난 2일부터 시행되자 고객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 등급의 경우 혜택이 보다 많아지기는커녕 되레 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성난 고객들은 ‘눈속임 상술’이라고 지적하며 “차별화는 무슨, 개뿔이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당초 'VIP제도' 개편 때 프레스티지와 한 단계 낮은 크라운이 에비뉴엘 퍼플로 통합되면 연구매액이 최대 2000만원 차이가 나지만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같은 등급이라고 할지라도 구매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내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별화된 혜택’은 겨우 에비뉴엘 포인트와 에누리 금액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최대 2000만원을 더 쓰고도 설 선물로 한우세트 하나 더 얻는 정도가 고작인 셈입니다.

롯데백화점은 VIP 등급에 따라 호텔, SPA, 레스토랑, 백화점 등 바우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에누리, 명절 감사품등을 선택할 수 있는 에비뉴엘 포인트와 롯데카드 또는 현금 구매시 특별할인을 적용해주는 에누리를 차등지급하고 있는데요.

 

 

2023년 퍼플 등급 기준 연간 구매액 6000만원 이상 기준의 혜택은 △에비뉴엘 포인트 80만 포인트 지급 △전점 무료 발렛 파킹, 영업시간 내 종일 가능 △200만원 한도에서 10% 에누리 가능 △문화센터 50% 할인 △라운지 이용 등이고요. 4000만원 이상 기준의 혜택은 △에비뉴엘 40만 포인트 △전점, 일 5시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10% 할인 △문화센터 50% 할인 △라운지 이용 등입니다.

결국 에비뉴엘 포인트와 에누리 금액의 한도차이, 발렛 서비스 시간 정도의 차이만 차등을 뒀을 뿐입니다. 에비뉴엘 포인트 40만 포인트 차이면, 설선물 럭셔리 한우세트(40만 포인트), 반얀트리스파 (30만 포인트), 롯데호텔 서울 뷔페 이용권(30포인트)사용가능한 정도입니다. 에누리 금액은 명품·가전·식품·임대매장 및 일부품목 제외, 상품권 결제시 적용불가 지침을 적용하고 있어 자신이 가는 브랜드에 해당 안 되면 그마저도 사용 못하게 됩니다. 2000만원이나 더 소비했음에도 실질적으로 얻게 되는 혜택은 사실상 거의 없는 겁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에누리 포인트는 필요 없고 차라리 발렛 위치에 대한 차등을 줬어야 한다는 반응인데요. 일부 커뮤니티에는 "굳이 2000 더 채워서 프레스티지 만든 어리석은 저를 탓해야겠지만 잠실기준 백화점, 에비뉴엘 1층 발렛이 제일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던 저는 너무 허탈하다" "포인트 더주는거 따위...발렛 때문에 채웠지 뭐" "지상발렛 그거 하나 때문에 일부러 6천 채웠는데 짜증나요" 등 불만을 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고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퍼플 등급에 금액에 따른 차등 혜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전체적인 VIP 선정 금액이 올라가는데 퍼플 등급은 최소 연간 구매액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조정되고요. 올해 4000만원, 6000만원으로 각각 차등을 두었던 혜택을 5000만원, 7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차별화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롯데백화점 측은 등급 통합으로 인한 잡음이 많은데도 이를 계속 유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발렛 서비스와 관련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할 뜻은 없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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