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추진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추진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가운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이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테렌스 응 테스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협력 지역을 유럽 배터리 제조 산업 허브인 헝가리로 확정하고,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3사가 사업지를 헝가리로 확정한 이유는 국내외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로 안정적인 피드스톡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피드스톡은 주 원자재란 의미로,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 등을 말합니다.

헝가리는 2022년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입니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과 전기차 업체의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가 모두 헝가리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3개사(CATL, Eve Power, Sunwoda)도 헝가리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헝가리 2030년 배터리 생산량은 2022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의 재활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는 거점(네트워크)∙기술∙인허가 삼박자를 완비했습니다.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폐배터리 수거를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꼽히는 옌청에 구축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합니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추출제 개발 통한 용수절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을 개발하고 내재화를 완료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 기술력 기반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습식공정을 중심으로 한 재활용 기술력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1년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습니다.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은 연간 10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밖에 캐나다 등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북미 거점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 및 테스와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헝가리는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협력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에코프로의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