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총수일가 여전히 높은 ‘일감몰아주기’
비상장사·총수일가 여전히 높은 ‘일감몰아주기’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간의 내부거래, 일명 '일감몰아주기'를 조사했습니다. 오늘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송지원 기자

(송지원 기자) 네. 정부세종청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선 제일 궁금한게요,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가장 높은 대기업이 어딥니까?.

(기자) 네 공정위가 오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 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결과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K로 23.3%를 차지했습니다. 포스코는 19%, 현대자동차는 17.8%로 뒤를 이었습니다.

내부거래 금액으로는 현대차가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구요, SK가 29조4000억원, 삼성이 21조1000억원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총 자산 10조원 이상의 27개 대기업 집단 1021개 소속회사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신규 지정된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집단은 공시의무가 없어 제외됐습니다.

(앵커) 지난 1년간 내부거래 변화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1년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계열사 발주 공사가 완료된 대우건설로 2.9%포인트 줄었습니다. 금액면에서는 SK가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3조9000억원 줄었습니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한진으로 2.4%포인트 증가했구요, 두산과 신세계가 뒤를 이었습니다.

금액면에서는 롯데가 1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많았고 삼성과 농협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지난해보다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열사 신규 시설 투자와 사업구조 변경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인데요,

여기에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낮았던 한진이 10대 집단에서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신세계가 신규 포함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내부거래 금액은 줄었는데 비중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네 올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5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1000억원 줄었습니다. 반면 비중은 평균 12.2%로 0.5%포인트 늘었습니다

가장 비중이 높은 SK를 보면 1년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3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비중은 0.9%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포스코는 1조1000억원이 줄었는데 비중은 0.2%포인트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는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이 기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어난 반면분석대상 기업집단은 기존 47개에서 27개로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액은 줄어든 반면 비중이 낮은 5~10조원 규모의 기업들이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송지원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