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하던 인도인, 열차 타려 달려가다 22명 압사(壓死)
비 피하던 인도인, 열차 타려 달려가다 22명 압사(壓死)
  • 이상훈
  • 승인 2017.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상훈 기자]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Mumbai)에서 29 일 오전 대규모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워 시간 엘핀스톤역에 인접한 보행자용 육교에 수십 명이 비를 피하던 와중 기차가 오는 것을 보고 앞다퉈 나가다 사람들이 쓰러지며 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은 뭄바이 남부에 있는 엘핀스톤(Elphinstone)역과 파렐(Parel)역을 연결하는 보도교이며, 인도철도(Indian Railways)의 대변인은 갑자기 내린 폭우의 계절풍 때문에 수십 명이 육교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지만, 일제히 나와 가려고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사고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부상자가 옮겨진 KEM 병원(KEM Hospital) 원장은 AFP에 "사망자 수는 22명(남성 14명, 여성 8명)"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육교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가 일제히 나와 달려가다 누군가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차례 차례 겹쳐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22명의 사망자 외에 부상자 수는 30여 명이다. 쓰러지며 크게 다친 이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출근으로 혼잡한 시간이었으나 직후 빠르게 현장 수습이 이뤄졌다. 하지만 현장에 당도한 TV 촬영기자들로 인해 사람들이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거나 부상당한 채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중계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과 주 정부 당국은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