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사회 앞둔 삼성전자…권오현 후임부터 주주환원책까지 '촉각'
31일 이사회 앞둔 삼성전자…권오현 후임부터 주주환원책까지 '촉각'
  • 오진석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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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지난 13일입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가지 소식이 더 나온 것이 바로  권오현 부회장이 사퇴 소식이었는데요.

과연 후임자가 누가될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3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주주 배당과 자사주 관련된 논의도 이어갑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와 함께 삼성전자 얘기해보겠습니다.

 

(앵커) 오는 31일 삼성전자 이사회가 열립니다.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박주근) 우선 사퇴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의 후임 인선이 이번주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상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31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에 후임자를 선임하고 이사회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에 있다고 밝히며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가 열리는 31일에는 주주가치제고방안도 발표될 방침입니다.  방안에는 내년부터 약 3년간의 배당계획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인데요. 

실적 호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약 7조원, 내년 8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23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목적이 무엇인가?

(박주근) 당기순이익 22조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는 약 4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올해 순이익이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현금배당 규모 역시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내년에는 순이익이 50조원을 바라보고 있어 현금배당 역시 8조원 규모의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두차례의 분기 배당을 통해 1조9377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보통주 165만9600주와 우선주 41만4900주를 사들여 약 4조3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바 있습니다.. 총주주환원율 50%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13조원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야 하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대거 늘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금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을 때도 현금배당은 4조원 수준으로 정해놓고, 나머지 이익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주주배당 얘기를 하자면, 최근 발표된 3분기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주가 흐름 한번 볼까요?

(박주근) 삼성전자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직접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간접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주가 상승에 따른 간접적 주주가치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주당 27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340만원, IBK투자증권은 350만원 등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우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대규모 투자 사업을 위해 현금보유 수준을 점검할 예정이고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생산ㆍ설비 투자,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주주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조직 개편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사회 결정을 감독한다는 취지에서 출범시킨 거버넌스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과 리스크 관리 및 자산 활용을 총괄할 조직 구성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권오현 부회장 사퇴 발표 속에 많은 후임자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어떤 사람이 떠오르고 있습니까?

(박주근) 삼성전자에서 부품, 반도체(DS 사업본부)의 중요도가 가장 높습니다.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역할에 걸 맡는 분이 사내이사의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권 부회장 후임으로 DS사업부문장에는 반도체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과 함께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는 권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자격으로 ‘전문경영인 3각 체제’를 구축해온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비상한 쇄신’의 차원에서 이 부회장 최측근인 이상훈 사장이 중용되는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그룹의) 앞으로의 기회와 위기. 무엇이 과제로 남아있을까요

(박주근) 그 어느 때보다 ‘세대교체’가 중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권 부회장을 비롯해 10명의 사장이 만 60세를 넘었는데요. 재직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영진도 20명으로 65%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가신들로 인사태풍이 예상됩니다.

삼성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일 것인데요. 승자의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니라 본인자신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개혁에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현재의 현안인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과 미국의 세이프가드 문제, TV시장의 헤게모니 전쟁에서의 선두권 유지 등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이 또한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바라는 것은 권 부회장의 사퇴 이후 삼성전자의 행보가 새로운 경영 승계 시스템의 출발점 되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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