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3분기 실적 공개…장사 누가 잘했나?
제약사들, 3분기 실적 공개…장사 누가 잘했나?
  • 한수린
  • 승인 2017.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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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데일리팜 가인호 기자 (팀장)

[팍스경제TV 한수린]

네 이번에는 제약바이오산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3분기 잠정실적 공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바이오부문에서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바이로로직스와 셀트리온, 그리고 제약기업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의 실적발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제약주들도 다시한번 반등하고 있는데요. 보건의료전문 언론 데일리팜 가인호 팀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가인호 팀장님. 최근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위제약사들이 어떤 성적을 기록하고 있나요?

(가인호)네. 현재까지 제약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이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대체적으로 실적 상승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중 가장 눈에띄는 기업이 리딩기업 유한양행인데요. 유한양행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785억원으로 전년동기(9643억원)보다 12%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누적 영업이익도 6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올랐습니다.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동기보다 두자리수 증가를 보이며, 예상대로 실적기대치를 충족했습니다.

매출 1위 유한양행이 올해도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제약업계 단일기업 매출기록을 또다시 세울 준비를 마쳤는데요. 바로 제약업계 최초 4년 연속 매출액 1조원 달성입니다.

유한양행은 강력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의 대형품목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자체 수출 부문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흐름이면 제약업계 첫 매출 1조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 매우 유력해 보입니다.

 

(앵커)유한양행과 함께 또 다른 상위제약기업 실적도 소개해주시죠.

(가인호)2위인 녹십자도 3분기 누적 매출액 9616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에 근접했는데요. 1조 2000억원대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녹십자는 9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0%나 증가했습니다.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등에 특화된 매우 유니크한 제약기업인데요. 백신 사업 매출 규모는 독감백신 국내 판매실적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으며, 혈액제제 부문에선 면역글로불린 수출 호조로 해외 매출이 10%이상 증가한 요인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3위권인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성장세가 이어졌는데요.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 매출이 6839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427억원에서 807억원으로 무려 90%의 높은 증가를 보였습니다.

대웅제약도 3분기 누적 매출이 6531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5808억원 대비 12%가 늘어 계속해서 성장 중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이 순항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바이오기업들의 실적도 궁금한데요.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아이템으로 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어떻습니까?

(가인호)바이오시밀러 부문에 특화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2곳 모두 실적 폭풍성장으로 주식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26조원에 육박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3분기 1274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4억원대로 흑자전환 했습니다. 3분기 누적매출도 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실금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요. 1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인천 2공장이 최근 FDA(미국식품의약국) 제조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추정실적은 매출액 2300억,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49% 증가한 규모입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더 좋은데요. 4분기에는 매출액 2660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네 실적이 좋다보니 헬스케어 주식들이 다시한번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는데요. 제약주 어떻게 보시는지요?

(가인호)네. 현재 관심을 받고 있는 헬스케어 관련주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그리고 혁신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미약품 등이 꼽히고 있는데요.

가장 뜨거운 제약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가 40만원을 돌파했죠. 이는 지난해 11월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기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6조 8000억원대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9위를 차지하는 기록입니다. 

9월 초 11만 원대에 거래되던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한 9월 29일 이후 크게 올라 지난달 18일 2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가 셀트리온에 집중하면서 비롯된 결과로 보여지는데요. 외국인의 9월 이후 코스닥 순매수 금액 중 셀트리온 매수액이 전체 50%를 넘어선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을 포함해 셀트리온 제약 등 3개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총 30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이같은 호조에 힘입어 오너인 서정진 회장의 실제 지분가치가 8조원을 훌쩍 넘어섰죠.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제약주 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 호실적에 이어 신약 가치가 재부각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1일 기준 7.7%오른 49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최근에 52주 신고가인 52만원을 돌파하기도 하는등 상승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되는 등 악재를 겪으면서 한때 20만원대까지 주가가 곤두박질 쳤지만 다시한번 큰폭의 상승흐름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장미빛 전망만 있는건 아니죠? 셀트리온 주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오던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가인호)네. 미국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 내용인데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 '비중축소'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하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흔들릴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목표주가 8만원은 현재 주가 대비 약 60% 감소된 수치입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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