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순이익 3조7779억원...미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은 축소
한국은행 올해 순이익 3조7779억원...미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은 축소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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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순이익 3조9640억원..2016년比 5861억원 증가
- 영업비용 7조124억원...저금리 기조로 통화관리비용 감소
- 영업수익 12조2425억원...미 금리인상으로 유가증권매매익 감소
- 한국은행 외화자산 구성 중 미 달러화 표시 자산 68.1%
한국은행은 30일 '2017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노해철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2017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노해철 기자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통화관리비용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세후 기준 순이익이 3조9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61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6년 한은의 순이익은 3조3779억원이었다. 

이같은 순이익은 지난 2001년 4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는 2016년까지 이어온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영업비용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영업비용은 7조124억원으로 2016년보다 2조5791억원 감소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이자비용은 2016년보다 4800억원 감소한 2조5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 역시 줄었지만 그 폭은 영업비용보다 적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2조242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735억원 줄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해외 채권가격이 떨어져 유가증권매매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유가증권매매익은 3조8575억원으로 2016년보다 1조1561억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한은법 제99조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3조9640억원)의 30%인 1조1892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그밖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 415억원을 적립했다.

남은 2조733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470조5847억원으로 2016년(480조3203억원)보다 9조7335억원 줄었다. 자본이 15조222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5995억원 늘어났다. 반면 부채규모는 455조5624억원으로 11조3351억원 줄었다.

한편, 한국은행의 외화자산 구성에서 미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68.1%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미 연중을 중심으로 G20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정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이와 반대로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비중은 2.2% 늘어난 31.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타 통화 자산의 자세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 "엔화, 유로화 자산 비중 등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달러 비중만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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