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년] 코스닥 시장에 불어 닥친 바이오 ‘열풍’
[문재인 정부 1년] 코스닥 시장에 불어 닥친 바이오 ‘열풍’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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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새 7% 성장...올해 초 2600선 ‘돌파’
“최근 美금리인상·글로벌 무역 갈등 악재 작용”
코스닥, 바이오 열풍...30% 수직 상승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주춤했던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큰 포부를 밝히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우리 경제·산업 전반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들어볼 텐데요.

먼저 우리 증권시장에서 1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와 이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 모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해 오늘로 꼬박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우리 증권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채 전진도, 그렇다고 특별한 후진도 하지 않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임 이후 정치적 불안요소가 해소되고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는 빠르게 치고 나갔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지난 1년 동안 코스피 시장은 IT 중심으로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정부 정책, 코스닥 육성 정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전 마지막 거래에서 2292.7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년이 흐른 오늘 코스피는 2444.96에 거래를 끝내며, 1년 사이 약 7%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월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2450선을 내준 상황입니다.

(앵커)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코스피는 생각보다 가파른 상승세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는 다시 박스권에 갇힌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코스닥은 확실히 많이 올랐죠?

(기자)

네, 코스닥은 그야말로 바이오 열풍이 불었던 1년이었습니다. 바이오 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수직 상승했는데요.

지난해 5월 8일 643.39에 거래를 마친 코스닥은 오늘 기준 830선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려 30% 가량 오른 것입니다.

코스닥 주가 부양은 정부가 코스닥 육성 정책을 통해 코스닥 중소기업들을 밀어준 결과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일부 제약·바이오주들의 급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셀트리온 3대주를 비롯한 바이오주들의 거품 논란이 계속 나오면서, 최근 들어 코스닥 주가가 뒤로 밀리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경민 팀장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 앞으로 어떤 제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 임상에 대한 기대감들이 주가를 이끌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변화와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약해지고 있다는 부분들이 고평가 논란을 계속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짚어보죠.

취임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 의혹이라는 대단히 큰 이슈가 터졌습니다.

증권시장으로서는 악재라면 악재일 텐데요.

(기자)

삼성증권 사태로 인해 증권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고 당국의 감시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 의혹 논란이 여전히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증권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적자 기업 상장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당국이 어떤 결론을 내리냐에 따라 향후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민 팀장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적자기업이 상장하는 만큼 기준은 까다로워야 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평가도 정확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망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탈락을 할 수 있고, 성장성이 고평가 되면서 상장하지 않아야할 회사들이 상장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우리 증권시장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각종 이슈들,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봤는데요.

경제성장이 지난해만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추세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증권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1년, 증권시장에 대해 송창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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