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차관 "美 금리인상 제한적...금융불안 확산은 대비"
고형권 차관 "美 금리인상 제한적...금융불안 확산은 대비"
  • 이순영 기자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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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금융 불안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정책금리 역전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국의 경우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벌어졌다.

고 차관은 “우리나라는 7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약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견고해 취약 신흥국으로부터 금융 불안의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 50bp까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나 정책금리 역전만으로는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금리 수준보다 경제 펀더멘탈과 기업실적 등에 좌우되고 외국인 채권자금의 경우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60%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그는 “주요국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미 금리인상 여파가 무역갈등, 정치적 불안 등과 결합해 확대될 가능성도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며 “대외건전성 지표나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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