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백 장관은 영일만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포항 흥해변전소를 방문해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다.

백 장관은 "포항 인근이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관련 협력업체가 밀집돼있는 국가 산업의 핵심 지역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진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만전의 대비 태세로 신속 정확한 대응과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철저히 점검,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월성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 장관은 "경주와 포항 지진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무엇보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치의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내진성능 보강과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차질없이 계획대로 실시해 원전의 지진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설계기준 이상의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대응능력을 평가하고 규제기관이 결과를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월성원전은 이번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에서 타 원전에 비해 가까운 약 45㎞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에 최상위 비상 단계보다 두 단계 낮은 'C급 비상'을 내리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 이어 기상청 관측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산업부는 한수원을 비롯한 15개 에너지 유관기관들과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