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로 부진…성장률 전망치 낮추나?
2분기 경제성장률 0.6%로 부진…성장률 전망치 낮추나?
  • 이순영
  • 승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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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올해 우리나라의 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0.6%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도 2.9%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빨간불이 켜졌는데요…자세한 소식 경제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가 됐죠?

(기자)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성장률보다 0.4%p 낮고,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1%p 하향 조정된 것인데요 분기별 GDP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로 올랐었는데 한 분기만에 다시 떨어진 것입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습니다. 지난 7월 26일 발표된 속보치에 비해 0.1%p 하향 수정됐습니다. 이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는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 수출, 수입이 하향 조정된데 따른 것입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최저칩니다.

정부소비는 0.3% 증가에 그치며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2.1%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5.7%로 내려앉았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비거주자 국내 소비가 늘어 증가했는데요 반면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줄어 3% 감소했습니다.

(앵커)GDP성장세는 이어갔지만 국민소득은 오히려 줄었다고요?

(기자)국민총소득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인데요…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습니다.

실질 GNI는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었지만 한분기만에 다시 떨어진 것입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된데다 배당금지급 확대로 인해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 돌파를 낙관했습니다.

(앵커)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이렇게 되면 한은이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기자)상반기 GDP성장률은 2.8%로 나왔는데요…한국은행은 아직까지는 최근 지표 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에 잠재성장률 수준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하반기 성장률을 2.9%로 전망한 상태인데요 전망의 수정 가능성은 다음달 조사국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서 할 거 같고요 현재 상황으로 최근 나온 지표들을 보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7월 소매판매 실적이 좋게 나오고 7~8월 통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한은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1~1.0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정부의 전망치인 연간 2.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하지만 하반기 대내외 경제 여건이 상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수와 투자 모두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마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경우 하반기 경제가 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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