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한파에 떨던 엔터업계, 중국 시장 진출 '시동'
한한령 한파에 떨던 엔터업계, 중국 시장 진출 '시동'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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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한한령 한파에 그동안 중국 진출 시장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사드갈등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한류에 대한 규제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그동안 위축됐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국 진출 움직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중연 대표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해 8월부터 시작이 됐죠? 사드보복이 1년여의 시간 끝에 조금씩 풀리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엔터기업들, 어떤 피해를 입었나요?

전중연 대표) 대략 1년 4개월 정도 기간 동안 한한령 관련해서 온갖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가장 큰 피해는 대 중국 관련한 실질적인 사업의 중단으로 입은 손실입니다. 실질적인 매출의 감소보다 더 큰 피해는 정점을 치닫고 있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중단 되면서 입은 손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투자가 중단되면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힘들어지겠군요?

전중연 대표) 그렇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기로 약속했던 자금이 꼬인 것은 물론이고, 약속됐던 다양한 행사 스케줄마저 배추밭 갈아엎듯이 완전히 올스톱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영화와 방송 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던 자금에 문제가 생기자 제작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와 K-POP의 중국 현지 팬미팅과 공연 일정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요. 

그나마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든든한 자본과 4차산업 열풍에 힘입어 플랫폼 사업자 등 든든한 지원을 받았지만, 중견, 중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생존 경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중국 시장은 말 그대로 한국 콘텐츠라면 무엇이든 포용할 기세였으니까요.

앵커) 최근 사드 갈등 회복 기대감에 엔터주들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구요?

전중연 대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의 갈등을 풀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동안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주가 추락을 맛봤던 엔터주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엔터사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살펴보자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3개월 전 대비 27%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20%), JYP엔터(35%)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외 FNC엔터테인먼트(20%)와 키이스트(23%)의 주가 오름세도 눈에 띕니다.  

앵커) 아무래도 사드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중국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로 슬슬 중국 진출에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어떤 움직임이 눈에 띄나요?

전중연 대표) 드라마 제작 분야의 움직임이 가장 선제적이고 적극적입니다. 한중 동시 방송을 계획으로 사전제작됐던 드라마들이 한한령의 여파로 줄줄이 국내 방송만 하는 등 타격이 컸었는데요.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서서히 중국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도 내달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가 중국 개봉을 타진하는 등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중국으로부터 수입 문의를 받은 데 이어 내달 개봉작들에 대한 중국 배급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K-POP 분야에서는 한한령 이전에 논의하던 투자에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당장 팬미팅과 공연에 관한 업무협의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한령이 걷히게 되면 단기적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비즈니스가 전개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영화 ‘신과함께’ 이야기를 잠깐 해주셨는데, 영화 개봉이 취소되는 등 사드보복 여파가 컸습니다. 어떤 피해들이 있었나요?

전중연 대표) 지난해 사드갈등이 불거진 이후 한국 영화계의 중국 진출은 사실상 올스톱이었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단 한편도 중국에서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명량' '감시자들' '설국열차'' 늑대소년' 등 해마다 3~4편이 중국 극장에서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한중합작 프로젝트도 중단됐는데요. 김기덕 감독이 중국 제작사와 추진한 420억원짜리 합작영화 '무신'도 제작 자체가 무산된바 있습니다. 

한국 영화시장 매출 규모는 수년째 2조 원대로 정체상태인 데다, 관객 수 역시 2억명 수준에서 늘지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 중국시장이 막히면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제3국 진출론'이 힘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중국을 빼놓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 시장에 다시 시동을 거는 만큼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주의할 점이 있다면?

전중연 대표) 엔터업계는 강한 기대 속에서도 상황 예측에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지난해 엑소의 공연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중국 현지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줄줄이 하차하거나 방송에서 편집되는 불이익을 얻었죠. 또 국내 엔터업계와 다양한 제작과 투자를 협력 하다가 사드 보복 문제로 올스톱 되기도 했고요. 이번을 계기로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만큼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 하지 못하고 고심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전히 예측하기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불확실성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엔터업계도 한한령 기간에 다양한 고민과 활로 모색을 해온 만큼 중국에 올인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것도 느껴왔을 테고, 중장기적으로 대체는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시장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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