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 갈등봉합…전기차·배터리시장 상황은?
한·중 사드 갈등봉합…전기차·배터리시장 상황은?
  • 한수린
  • 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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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박주근 대표

[팍스경제TV 한수린]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한·중 양국 합의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봉합,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현대차가  중국  1위 시장 회복에 가속을 내고 있다고요?

 

(박주근)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3위로 밀렸던 중국 시장이 10월 들어선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사드 해빙 무드와 현대차의 철저한 현지화 노력이 겹치면서 월간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고있는 데 따른 것으로, 연내 1위 재등극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8만16대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8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1% 감소한 것이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지난 8월에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35.4%에 달했고, 9월에는 18.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14만대에 이를 정도로 현대차의 전통 1위 시장이었으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판매량이 48만9340대에 그치며 한국(51만8671대)과 미국(51만1740대)에 이어 3위 시장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에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56만9356대로 미국(56만4750대)을 넘어서며 ‘2위 시장’으로 재부상했다. 1위 시장인 한국과 판매량 차이도 지난 9월에는 3만대 정도였으나, 10월 들어서는 2000대 정도로 크게 좁혀졌다.
 
 

(앵커) 기아차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주근) 기아차도 지난달 4만2500여대를 팔아 올들어선 중국 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회복에 맞춰 점유율 상승 전환이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증권업계가 집계한 지난달 판매 물량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9%로 나타났다.

  2012~2013년께 중국 내 점유율 10%를 돌파한 이후 지금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작년 10월(6.8%)과 2년 전 같은 달(8.3%)과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사드 문제가 풀리면서 점유율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소매 판매 자체로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전용 신차 등이 투입되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사드 문제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전략은?

(박주근) 중국정부는 2일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량 명단을 공개했는데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정부는 올해 들어 9차례 보조금 지급명단을 공개했지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드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최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예정 등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배터리 보조금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존과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 배터리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유럽으로 눈길을 돌려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 사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주근) 지난해 7월 한미 정부의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실질적 보복조치가 집중됐던 한국 관광 제한 조치와 중국 내 한류(韓流) 차단을 전면적으로 풀고 이를 계기로 양국 경제ㆍ사회ㆍ문화 분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하지만, 자국 산업의 보호에 해당하는 품목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드 사태와는 무관하게 보호조치를 강행 할 것으로 보인다.

 


(앵커) 사드 보복 극복, 중국시장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

(박주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 때 밝혔듯이 4대 외교에 치우쳐져 있는 것을 다자외교를 선포했듯이 경제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장 확보가 가장 근본적인 방안일 것입니다.

 우린 지난 1년간 사드보복을 실감한 한 해였다. 한 곳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경제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뼈아픈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관광이 대표적이 예가 될 것이다. 중국관광객이 넘쳐날 때는 동남아 등 다른 외국관광객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막상 일이 닥치니 그제서야 분주하게 준비해서 지금은 서울시내에 동남아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분야도 이러한 다변화 정책이 시급하게 준비해야 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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