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에 칼 빼든 공정위…제재 받을까
'애플코리아'에 칼 빼든 공정위…제재 받을까
  • 오진석
  • 승인 2017.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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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 로이슈 이슬기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코리아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광고비를 떠넘기는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시장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최신 휴대폰인 아이폰10의 출시와 관련해서도 일방적인 모습을 보인바있습니다

관련해서 로이슈의 이슬기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애플 코리아 본사를 현장 조사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나흘간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애플 코리아 본사를 현장조사했습니다. 애플코리아는 최근 아이폰8과 아이폰X(텐)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TV광고비와 출시 행사비를 이통사에 전액 떠넘기고, 공시지원금 부담을 거부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밖에도 통신사들이 아이폰 물량을 주문할 때 일정 수량 이상을 반드시 구매하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영업행태가 시장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광고비를 이통사에 전액 떠넘긴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이폰3GS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09년부터 애플코리아는 지금까지 광고와 판촉 비용을 관행적으로 통신사 몫으로 넘겨왔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8과 아이폰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통3사는 아이폰8 출시일에 맞춰 애플로고와 디자인을 부각시키는 TV 광고를 시작했는데요, 광고 영상의 대부분을 아이폰의 모습이 차지하고 있고 이통사 로고는 마지막에 2초 정도 잠깐 나오지만 광고비는 이통3사가 모두 부담해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이폰 광고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데요, 지난주부터 시작된 아이폰텐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은 신제품을 낼 때마다 광고 시안을 정해놓는다면서 이통사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애플의 가이드에 따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애플이 아이폰텐 출시 행사비를 이통사에 일방적으로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사는 프리미엄폰을 출시할 때 자체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애플은 통신사 행사로 이를 대체한겁니다.

게다가 행사에 드는 비용을 온전히 이통사가 부담해야하는데요, 행사에서 아이폰 디스플레이 방식이나 광고 문구 디자인까지 애플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애플이 아이폰X 출시일과 관련해 국내 이통사와 단 한 차례 논의도 없이 출시일을 발표했었죠?

(기자) 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는 제품 출시 전 출고가와 출시일을 이통사와 조율하지만 애플은 이 같은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텐 출시일과 관련해 이통사와 어떤 논의도 없이 출시일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이통사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삼성과 LG가 이통사와 개통 전산망 점검 등 협의를 진행한 뒤 출시 일정과 가격을 결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앵커) 애플의 갑질 횡포로 이통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애플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분담하는 단말기 지원금을 내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의 단말기 지원금은 25만원 정도지만 지난 5일에 출시한 아이폰8의 공시지원금은 10만원 초반대에 불과합니다. 애플이 단말기 지원금을 부담하지 않기 때문인거죠.

이런 까닭에 아이폰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이용하고 있고요, 소비자가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통신사가 100%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통신사들의 부담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통사에 아이폰 수리비를 부담하도록 하거나 대리점에 판매대 설치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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