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전세계 출시-하락세의 태블릿PC
아이폰X 전세계 출시-하락세의 태블릿PC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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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류희범 매니저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두 종류를 모두 출시했습니다.

앞서 내놨던 아이폰8이 시장의 저조한 반응을 이끌어낸데 비해 아이폰10은 역시 애플이라는 찬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것인지, 태블릿PC시장까지 함께 알아봅니다.

가격비교 업체 다나와의 류희범 매니저 나와있습니다.

 

(앵커) 아이폰8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한데 아이폰X(아이폰10)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나?

(류희범) 네,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아이폰8 시리즈의 출시 첫 달 글로벌 판매량이 189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작 아이폰7 시리즈의 첫 달 판매량 3500만대의 절반 수준인데요, 미국 2위 통신사인 AT&T는 아이폰8 판매 부진으로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줄었습니다.

국내도 첫 날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아이폰7의 60~7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단말기 대비해서는 높은 판매량이지만,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런 판매량 감소가 아이폰X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텐은 지난 몇 년간 고수해왔던 아이폰의 전형적 이미지를 탈피, 폼팩터의 변화를 준 모델인데요, 이처럼 폼팩터, 즉 외형 변화가 크게 일어날 경우 전작 제품의 이미지가 더욱 구형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단말기를 사려는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손이 잘 가지 않게 되겠죠.

더불어 금번엔 출시되는 제품의 라인업이 많아지며 개별제품에 대한 판매량이 분산 된 효과도 있습니다. 한편 아이폰 텐의 첫주 판매량은 먼저 출시했던 아이폰8 시리즈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아이폰X은 공급량 부족 등 난제들이 있기 때문에, 높은 판매고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이폰8, 아이폰X는 전작과 달라진 부분이 무엇인가?

(류희범) 아이폰8은 사실상 아이폰 7s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은 아이폰4 이후엔 아이폰4s, 아이폰5 이후엔 아이폰 5s와 같이 지속적으로 플래그쉽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해 왔는데요. 아이폰8은 아이폰7에서 AP가 대폭 개선 된 모델입니다. 즉 제품의 성능이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아이폰 텐은 앞서 말씀 드렸지만 역대 아이폰 중 외형 변화가 가장 큰 모델입니다. 베젤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기기의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화면은 커졌고요, 또 1초 내외로 잠금이 해제되는 얼굴인식 기능을 채용해 보안 등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모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 텐의 한국출시는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류희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1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4000만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427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감소한 수준입니다.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 1900만대에서 2014년 약 2억4250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억360만대로 16%가 줄었습니다. 

 

(앵커) 국내 시장 상황은 어떤가?

(류희범) 국내 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갤럭시탭S3 등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는데요.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PC의 판매금액은 1분기 대비 12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07%로, 7% 가량 상승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고요, 판매량보다 판매금액이 증가분이 높다는 것은 시장에서 고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태블릿PC 시장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류희범) 태블릿PC는 2010년 스마트폰에 비해 큰 화면, 휴대성, 편리한 사용성 등으로 노트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장의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차별화된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노트북을 대체하는 데 한계를 보였고, 노트북에도 터치스크린이나 가벼운 무게, 스타일러스펜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즉 애매한 포지션에 끼어 사용빈도가 적어지다 보니 교체수요 역시 적어지는 것이죠. 

또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태블릿PC의 주 사용자가 성인이 아닌, 어린이나 유아인 가정이 많습니다. 동영상 감상 용으로 많이 활용되는데요, 이 경우에도 동영상 재생이라는 최소한의 기능만 갖춰지면 되다 보니 굳이 제품을 교환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국내 시장에선 선방하고 있고, 게임용 기기, 음악감상용 기기 등 사용상황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은 크다고 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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