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도발·美 대북제재 강화...금융시장 이변 없어
가계부채·美금리인상 등 금융 불안 요인 반영된 것으로 보여
“초 저금리시대 막내려”...미국·유럽 등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 동참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오늘 첫 소식. 기준금리 인상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조금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결과,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연 1.25%에서 1.5%로 인상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25% 올린 연 1.5%로 확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인데요.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9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금리인상을 위한 대전제로 국내 경기의 완연한 회복세라고 줄곧 말해왔는데요.
이제 그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 지난 6월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매파적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오늘 금통위 결과가 예측과 다르게 흘러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잠시의 침묵을 깨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금융시장에도 이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피력했고 더욱이 오늘 새벽에는 중국에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그러나 어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 전반에 북한 도발 영향이 미미했듯이 오늘 금통위 결과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무엇보다 최근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금융 불안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3% 대의 경제 성장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고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경우 자금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에 한국은행 측이 금리인상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행이 5년여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어느 정도 막을 내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에 우리나라도 비로소 함께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금리인상으로 인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주열 총재 브리핑은 잠시 후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금통위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조금 뒤인 오전 11시 20분부터 이주열 총재가 직접 브리핑에 나설 예정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무엇보다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가 1~2회에 걸쳐 추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그러나 경기가 최근 들어 다소 움츠러들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 수정 가능성이 있어 상황은 앞으로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금리 인상이 과연 만장일치로 결정됐는지 여부도 화두입니다.
만약 비둘기파 성향의 금통위원들이 ‘금리 동결’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면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이 다소 완화된 기조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오늘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진작부터 나오면서 회의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장에 오늘 기자들이 제일 많이 왔다"라며 "특별히 많이 온 이유가 있느냐"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오늘 금리인상과 관련해 한국은행의 전반적인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뒤 있을 이주열 총재의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