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사태’ 피해자모임 본사 앞 시위 열어..‘소송전 돌입’
‘빗썸사태’ 피해자모임 본사 앞 시위 열어..‘소송전 돌입’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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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빗썸 거래소 ‘서버중단’...투자자 피해 보상 요구
본격 ‘소송전’ 나서...오늘 빗썸 본사 앞 시위
사고 발생 2주 넘도록 빗썸 측 ‘묵묵부답’
피해자모임 “중단된 시간 동안 암호화폐 가격 크게 떨어져”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지난달 12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서버다운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전산장애가 발생한 이후 빗썸이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자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늘은 빗썸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역삼동 거래소 빗썸 본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빗썸 전산장애로 인해 한 시간 반가량 서버가 다운되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약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소송인단으로 꾸려졌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소송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은 빗썸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보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오늘 집회는 인터넷 카페 ‘빗썸 피해자모임’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계획한 것인데요.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는 당초 주최 측이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수의 인원이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당초 피해자들은 빗썸 측에서 마련 중이라고 밝힌 보상 방안을 검토한 후에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한 지 2주가 넘도록 별다른 방안이 나오지 않자 법적 소송과 집회를 비롯한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서버중단 사태의 핵심 쟁점은 전산장애로 발생한 손해배상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인데요.

지난 12일 비트코인캐시 등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함께 크게 늘면서 이날 하루 거래액만 총 6조5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동시 접속자수가 평소의 16배에 달하면서 빗썸은 접속 불가 사태에 빠졌습니다. 문제는 이때 비트코인 캐시 가격이 정점을 찍고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인데요.

피해자들은 서버마비 전 매도를 주문한 투자자들이 서버가 멈춘 뒤 급락한 암호화폐 가격에 대한 차액을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빗썸 측이 전산장애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점도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찬우 피해자모임 대표는 “소송과 별도로 앞으로 계속 시위에 나설 것이며, 전국적인 규모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 캐시 피해가 가장 크며, 피해규모가 가장 큰 투자자의 경우 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팍스경제TV가 빗썸 측 관계자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공식적인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빗썸 측은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법적 대응 등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피해자 보상과는 별도로 접속장애 발생으로 서버 중단 사태를 맞았던 빗썸은 대대적인 서버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빗썸은 지난 1일 "올해 말까지 서버 처리 용량 수준을 지금보다 5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거래소 빗썸 본사 앞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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