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영의 암호화폐]판 커진 암호화폐 시장, 투자 리스크는?
[이순영의 암호화폐]판 커진 암호화폐 시장, 투자 리스크는?
  • 이순영
  • 승인 2017.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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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세계 최대 거래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투자 자산으로 급부상한 암호화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는데요…이순영의 암호화폐, 경제팀 이순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요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도 정말 많은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갈수록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네, 거품 낀 투기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에 참가하는 사용자의 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수는 134만명을 넘어섰는데요… 올해 1월 33만명에 불과했던 회원이 약 10개월 만에 100만명 넘게 유입된 것입니다. 코인원과 코빗 등 기타 다른 국내거래소와 해외거래소 이용자까지 모두 합치면 암호화폐 투자자는 훨씬 더 불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요즘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주식투자나 FX를 적극 투자했던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보다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자산이기 때문에 투자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요… 하루종일 컴퓨터 호가창만 들여다보는 이른바 ‘비트코인 좀비’라는 신조어도 생겼을 정도입니다. 특히 직장인은 물론 대학가에도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서울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8개 대학 학생들이 모여 만든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연합동아리도 지난 6월 출범했고요…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들이 올린 글들이 수시로 올라올 정도입니다.

앵커)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몇 년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킹 당했다는 소식에 이어 최근 국내 거래소 역시 해킹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해를 본 사례도 있어 암호화폐 거래가 정말 안전한지 궁금합니다.

기자)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있는데요 우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투자는 자기 책임하에 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식, 채권, 금도 이익을 바라고 투자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르듯 암호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밝힌 암호화폐 관련 5가지 유의사항을 먼저 전해드릴까 합니다.

앵커)가장 먼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겁니까?

기자)네, 우선 암호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어서 우리나라 정부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 정부로부터도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용자가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맡긴 암호화폐는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에도 물론 포함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유의할 사항은 가치 급락으로 손실이 무한정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로 꼽는 것은 가격 급락입니다. 주식의 경우 급등 급락할 경우 제동장치가 존재하지만 암호화폐는 금융투자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급등이나 급락하는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없습니다. 당연히 상한가 하한가도 존재하지 않아 급락할 경우 막대한 손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9일 10000달러(약 1090만원)를 돌파한 지 하루도 안돼 1만1500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날 다시 9000달러대로 급락하는 변동폭을 보인적도 있습니다.

앵커)금융당국의 보호나 감독을 못 받는 상황에서 한순간에 가격이 폭락해도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얘기군요. 금감원에서는 또 어떤 점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까?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폭등하자 유사코인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는데요..금감원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유사코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래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정상적인 코인들은 소스가 오픈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코인입니다. 하지만 다단계 유사코인의 경우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특정한 집단이 유사코인을 발행하고 자기들만의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거나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런 코인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와 관련한 범죄 사례가 최근 빈발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다단계 금융사기단이 암호화폐 사업에 투자하면 6개월 만에 원금의 3〜5배를 벌 수 있다고 속여 600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611억원을 받아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앵커)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보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도 주의가 필요하겠죠?

기자)맞습니다. 현재 암호화폐는 해킹 등에 의해 일단 유출이 되면 손실을 복구하기가 어렵고 특히 거래소 등의 전산시스템이 취약해 거래소 자체가 해킹으로 인해 자산이 한꺼번에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거래소가 관리하는 암호키가 유실되는 경우 자신의 암호화폐도 잃어버릴 수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믿을 만한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현재로서는 손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개인이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암호키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지, 또 해킹 등의 사고 발생히 거래소가 적절히 책임을 부담할 것임을 약관상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지 여부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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