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첫 중국 방문…사드갈등 해소 가능할까
文대통령 첫 중국 방문…사드갈등 해소 가능할까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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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드갈등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도 많은 상황인데,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갖죠? 이전 정상회담과는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요 

최태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월에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었고, 지난달인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내일 모레 14일로 예정된 3번째 한중 정상회담은,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달리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게 아니라, 시진핑 주석의 초청에 따라,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양국간 단독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에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일종의 예선전이었다면 이번에 직접 중국을 방문해서 열리게 되는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본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열린 정상회담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한국과 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는 정치적이고 선언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계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논의되고, 특히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 한중 협력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경제사절단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고요. 

최태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전망인데요. 대기업은 35개사가 경제사절단에 참가하고 중견기업에서는 29개사, 중소기업 160여개사, 각종 협회와 단체 40여곳 등 총 260여곳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참가합니다. 

특히 동행하는 경제인들을 보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주요 대기업의 재벌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앵커) 그만큼 양국간 경제 협력에 관한 내용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겠네요. 문 대통령 일정에도 경제관련 행보가 많이 포함됐죠

최태범 기자) 문 대통령의 주요 일정을 보면 경제분야와 관련된 일정이 많은데요, 방중 첫날에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둘째날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마지막날에는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현대자동차 5공장을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게 됩니다. 

중국으로서도 우리나라와 사드 갈등을 풀고 경제와 문화교류의 물꼬가 트인 만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경제 실리 외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동안 힘들었던 우리 기업들이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이 크겠네요 

최태범 기자) 화장품과 면세점을 포함한 유통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긴 했지만, 중국 당국이 전세기나 크루즈 단체 관광에 대한 금지는 풀지 않아서 아직 대규모 유커들의 입국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이에 대한 제한이 풀릴지 주목되고 있는데, 이번에 방중하는 경제사절단이 현지 미팅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에 대한 완전한 재개나 현지 투자, 협력 확대 등의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면 업계 전체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등의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할 사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후에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는데요, 어째서 그런건가요 

최태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발표가 아닌 각각 개별적인 언론발표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발표문 내용에 대한 사전조율은 있겠지만 언론발표는 양국이 별도로 확정해 개별적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공동 발표하는 형식을 빌리지 않고 각국의 개별적 입장과 평가만을 담은 발표문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는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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