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영의 암호화폐]우후죽순 암호화폐 ICO시장…투자 유의점은?
[이순영의 암호화폐]우후죽순 암호화폐 ICO시장…투자 유의점은?
  • 이순영
  • 승인 2017.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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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 이순영의 암호화폐는 뜨거운 감자,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팀 이순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버블과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비교해 봤습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했습니까?

기자)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올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이자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ICO(Initial coin Offering)에도 자금이 몰리며 투자 역시 주목 받고 있어서, 오늘은 ICO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앵커) ICO, 암호화폐를 활용해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라고 설명해 주신 기억납니다만 다시 한번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기자)네, 정확히 기억을 하고 계시는데요…기업 대신 화폐를 공개하는 새로운 자금 조달 형태로서 일종의 크라운드 펀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우리 회사는 이러이러한 기업입니다,라고 기업 공개하듯이, 우리가 가진 기술은 바로 이겁니다라고, ICO한 회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공개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때 회사 지분이나 주식을 상장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이라는 채권형태의 코인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입니다.

투자자입장에서 보자면, 기업공개한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공모주식을 사듯이 온라인상에 공개된 ICO참여 회사의 홍보나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문서, 이것을 화이트페이퍼, 혹은 백서라고 부르는데요. 이 백서를 확인하고 지지할 경우 현금이나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토큰을 구매하는 것이죠.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000 종이 넘는 암호화폐가 상장돼 유통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ICO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자. 이기자. 암호화폐의 ICO, 기업공개, 그러니까 IPO와는 절차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르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우리가 흔히 아는 기업공개, IPO에서는 자금을 조달하는 주체가 자신의 재무상태와 신용도, 준비상황,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투자할 지 정확히 밝힙니다.

그런데 반해, 암호화폐 투자유치 창구인 ICO는 법적인 절차나 기준이 딱히 없고, 투자 위험성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불분명•불투명한 것이 더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아이디어만 좋으면 창업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된 반면, 투자사기나 법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그래서일까요? 우리 정부는 모든 암호화폐 ICO를 전면금지하겠다는 방침을 계속 내비치고 있죠?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우리정부는 지난 9월 모든 형태의 ICO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바 있습니다.

ICO를 앞두고 투자를 유도하는 유사수신 등 사기 위험이 커지고 투기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의 과열을 부추긴다는 판단을 내린 것인데요.

당시, 정부는 ICO를 통해 소비자피해가 커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ICO를 전면 금지시킨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ICO 방식으로 자금을 모으고, 또,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지 정확히 밝히고 혁신적인 실험을 하려는 기업이 얼마든지 있는 만큼, 정부의 일률적인 금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앵커) 자. 그럼, 다른 나라들 ICO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한마디로 비트코인 열풍에 ICO 열기도 뜨겁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ICO정보사이트 코인스케쥴에 따르면 올해 이뤄진 전 세계 ICO 건수는 230여개,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36억1200만달러에 달합니다.

지난해 46건, 모집 금액 9600만달러에 비하면 거의 폭증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그럼 중요한 것은 수익률일텐데, ICO 수익률은 어떻습니까?

기자)일부 암호화폐의 경우 ICO수익률이 몇 백만 배에 달합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icostats에 따르면 NXT는 2031년 9월 ICO 이후 384만%가 폭등했고요. IOTA는 94만%, 이더리움도 13만배나 뛰었습니다.

앵커) 이건 뭐, 엄청나군요. ICO투자 열기가 높아지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잘만 하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기자) 하지만 ICO로 자금을 모은 기업이 자취를 감춰 손실을 본 사례도 있습니다.

투자금액의 몇 배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허황된 약속으로 ICO를 진행하는 업체들에 현혹돼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등 투기성격이 짙어 지면서,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ICO에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기자. 수 많은 ICO중 어떤 것이 사기ICO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ICO 투자시 주의할 점 같은 것은 없습니까?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CO에 투자하는 경우, 증권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안정적인 기업인지, 투자 가치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ICO 가운데 전망이 없거나, 장기적으로 충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종목이 80% 이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만큼, 각 코인, 암호화폐의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의 성격과 장래성을 꼼꼼히 살펴야합니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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