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난항'...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노조에 "대화하자“
[현장중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난항'...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노조에 "대화하자“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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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산업은행 앞 “매각 반대” 집회 참가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화 제안에 “진정성 있는지 의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일제히 ‘긴장’ 상태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현재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이번 매각을 반대하는 취지로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노조에 대화를 제안한 만큼 집회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관심입니다. 도혜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엔 대우조선 노조 조합원 500여 명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노조, STX조선 노조 등이 참여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물론이고,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매각 과정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 신상기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장 : 매각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대 자본과 정부 그리고 산업은행이 밀실에서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산업은행 앞 상경 투쟁을 전개하게 됐습니다. ]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노조를 향해 “과격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진정성을 되묻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 신상기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장 :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수개월 동안 진행됐는데 그 과정엔 뭐 했냐는 말이죠. 그 과정 동안 밀실로 재벌 퍼주기, 특혜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진행하면서 이제 와서 대화하자는 것은, 저는 정말 이동걸 회장이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

집회엔 현대중공업 노조원 일부도 참여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상인 대우조선해양 양사 노조가 반대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는 겁니다. 

 

두 노조의 투쟁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긴장 모드입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 측은 노동조합의 권한인 만큼 지켜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더욱 더 조심스러운 모습인데요. 사실상 인수자로 확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인수 후보자인 상태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간 본 계약은 다음달 8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세부 일정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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