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 주총 현장서 매각 반대 목소리 "주주들도 함께 해달라”
[빡쎈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 주총 현장서 매각 반대 목소리 "주주들도 함께 해달라”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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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 주총장에 참석한 신상기 노조 지회장
주주들 향해 매각 부당성 설명..."목소리 내달라" 호소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주총에선 행동주의펀드와의 표 대결, 국민연금의 적극적 의사 표현 등이 화제가 됐는데요. 지난달 29일 열린 대우조선해양 주총 현장에선 조금 특별한 모습이 나왔습니다.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주주들에게 한 목소리를 내달라며 호소한 건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도혜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마지막으로 의사봉을 잡은 정성립 사장의 진행으로 주총은 20여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주총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좌석 맨 앞줄을 차지한 대우조선해양 노조합원들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 과정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며 입수합병을 반대하는 상황.

 

마이크를 손에 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신상기 지회장은 “주주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 주총장에 왔다”고 입을 뗐습니다.

[ 신상기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지회장 : 여기 주주분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서 1월 31일 발표되기 전까지 아셨던 분들이 아무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주주분들이 대우조선의 기업 가치, 그리고 미래 가치에 대해서 투자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와 정반대로 저는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은 재산 전체를 투자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액으로 투자한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자체가 여기 주주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매각인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지 주주분들이 목소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매각의 부당성을 설명한 지회장은 노조의 힘만으로는 버겁다며, 주주들도 함께 반대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 신상기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지회장 : 저희 대우조선 현장에서 또한 이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힘에 부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힘을 여기 계신 주주분들이, 모르겠습니다, 여기 주주분들이 얼마나 오셨는지 모르지만, 참석하신 주주분들이라도 대우조선의 잘못 진행되고 있는 매각 이 부분에 대해선 저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그럴 때만이 여기 계신 주주분들이 가지고 계신 주식 가치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발할 수 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

 

지난달 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인수합병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할 당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모두 노조와의 대화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대화를 진행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산은과 현중 모두 지금 당장의 논란만 피하려고 말잔치만 한 것 아니냐란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이유입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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