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 ‘빅2’ 대전환…노조반발‧독과점논란 ‘우려’
[리포트]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 ‘빅2’ 대전환…노조반발‧독과점논란 ‘우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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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민영화 본격 돌입…‘빅2’ 재편 가시화
‘초대형 조선사’ 탄생…시장 전망 엇갈려
노조반발‧독과점 논란 등 ‘장기화’ 우려
기업결합 심사 예고…독과점 우려 제기 가능성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멘트]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로 국내 조선산업 ‘빅2’ 체제 전환이 가시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저가수주와 출혈 경쟁 완화로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노조 반발과 독과점 논란 등 걸림돌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정새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본격화합니다.

산업은행 주도로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지 20년 만입니다.

대우조선 민영화는 1대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보유 지분 55.7%를 조선통합법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조선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 지주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새 법인으로 1대 주주는 업계 1위 현대 중공업입니다.

사실상 업계 1위가 2위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3개 조선사에 대우조선까지 모두 4개 조선사를 갖게됩니다.

이처럼 초대형 조선사 탄생에 대해 업계 시선은 엇갈립니다.

클락슨리서치 기준 지난해 말 기준 1‧2위인 두 회사의 수주잔량을 합치면 전 세계 조선업의 20%에 달합니다.

이는 3위 일본 이마바리보다 3배, 5위 삼성중공업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때문에 시장지배력 확장으로 수주 잔량이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습니다.

반면 노조 반발과 국내외의 독과점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 총회를 연기했고 대우조선지회도 매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력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또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기 위해선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 중국과 유럽 등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 독과점 우려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영훈 / 경남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현대와 대우는 자기 나름대로 우위부분이 있었는데 (인수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정부에서도 산업정책을 펼 때 산업군을 형성하는 모든 기업들을 위해 대부분 정책들이 진행이 돼야 하는데 잘못하면 현대를 위한 정책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공동대표 명의의 담화문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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