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금융권 ‘슈퍼주총’…리딩뱅크 향한 각축전 ‘예고’
[출연]금융권 ‘슈퍼주총’…리딩뱅크 향한 각축전 ‘예고’
  • 이순영
  • 승인 2019.03.27
  • 수정 2019.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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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올해 금융권 슈퍼주총데이는 당초 예상했었던 노동이사제 도입이 불발되면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원만히 치러진 가운데 올해 리딩금융그룹에 대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금융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금융권 네 곳에서 주주총회가 열렸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오늘 금융권에서는 리딩뱅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된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주총이 있었습니다.

채용비리 등으로 시끄러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금융권 주총은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는데요…올해 금융지주사 주주총회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 건이었고 이번 슈퍼 주총시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융권 최초 노동이사제 도입은 무산됐습니다.

(앵커)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리딩뱅크를 둘러싼 금융지주 회장들의 의지가 돋보였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모든 부문에서 리딩뱅크를 탈환해 경영 전반에서 대한민국 퍼스트이자 넘버원 금융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신한에 1위 자리를 넘겨준 KB금융 윤종규 회장 역시 리딩뱅크 탈환의지를 보였는데요…윤 회장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과감히 실행해 리딩금융그룹의 입지를 굳히겠다"면서 "2022년 IFRS17이 적용되면 자본이 부족한 생보사들이 나올 것이고 지배구조 차원에서 재벌그룹중 금융사들을 재편할 곳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궁으로 하면 경쟁사는 10발을 다 쏘고, 우리는 1발의 실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9발을 쏜 상황에서 비슷하다면 1위를 굳히는 1발을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올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은행 주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M&A를 통한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은 주총 자리에서 "향후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더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BK기업은행 주총에서는 논란이 됐던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노동이사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업은행은 주총을 통해 신충식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김세직 서울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관에서 정한 사외이사 정족수 4인이 모두 채워지게 됐습니다.

(앵커)한편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인데요…
손태승 회장은 지난 25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재상장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인데요 이에 따라 총 4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특히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 시절부터 자사주 매입에 적극 행보를 보였는데요 최근 1년 간 자사주를 사들이는데만 사용한 비용이 4억원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KB금융지주 역시 윤종규 회장이 이달 초 자사주 1000주를 주당 4만3050원에 사들였습니다. 윤회장은 지난해에도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000주를, 12월에는 2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이후 14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여 현재 2만1000주를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허인 국민은행장도 지난 12일 KB금융지주 주식을 주당4만2401원에 3062주를 사들이면서 총 5062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난 주 취임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주당 3만7000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정태 회장은 자사주 5만2600주를 보유 중입니다.

(앵커)이 같은 금융권 CEO들의 자사주 매입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CEO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실적에 대한 자신감, 즉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고 또한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정책의 대표적인 방법이거든요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배당금을 지급한다거나 혹은 자사주를 매입한다거나 두 가지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이 확대된다는 의미는 은행들이 그만큼 주주환원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전체적으로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서 주주들에 대한 배려를 높이고 있다 이런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겠죠” ]

(기자)다만 자사주 매입 자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만 향후에 다시 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올해 금융지주 주주총회는 실적개선으로 별다른 이슈 없이 지나갔지만 일부에서는 주가하락과 배당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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