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벌개혁 선봉' 공정위 기업집단국 초대 국장, 신봉삼 유력
[단독] '재벌개혁 선봉' 공정위 기업집단국 초대 국장, 신봉삼 유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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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집단국 신설 등 조직개편 박차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당시부터 재벌 개혁을 과제로 내세웠죠.

재벌개혁의 선봉에 설 공정위가 기업집단국을 신설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는데요.

초대 기업집단국장 자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을 단독으로 취재한 현장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혜미 기자(네 정부세종청사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기업집단국 신설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초대 국장 자리가 사실상 채워졌다고요? 누굽니까?

(기자) 네. 재벌들의 저승사자로도 불리는 기업집단국을 가장 먼저 누가 이끌게 될 것인가는 세종시는 물론, 재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대관 담당들의 촉각도 온통 초대 기업집단국장이 누가 될지에 몰려있는데요.

공정위와 국회 등에 따르면 초대 기업집단국장에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 국장으로 있는 신봉삼 국장이 유력합니다.

신 국장은 공정위 내부에서도 업무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에이스로 알려져 있는데요.

1970년생으로 35회 행시에 합격했고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과장과 감사담당관, 기업집단과장, 대변인을 거쳤습니다.

 

(앵커) 김상조 위원장표 인사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의 재벌개혁 이슈를 수행할 기업집단국의 수장인만큼 본인의 코드에 맞는 인물을 고르고 또 골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도 기업집단국 초대 국장에 대해 "공정위의 개혁과제에서 일감몰아주기 관련 부분이 집중 과제인 만큼, 그런 부분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김상조 위원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채 의원은 경제개혁연대에서 김상조 위원장과 오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김 위원장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신봉삼 국장이 이끌 공정위 기업집단국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재벌개혁에 앞장서긴 할텐데,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기업집단국은 외환위기 이후 공정위 내 조사국이 부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조사국은 대기업의 부당 지원 행위나 내부 거래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담당했는데요,

이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와 사익 편취 등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들여다보면서 '대기업의 저승사자'로도 불렸습니다.

그러다 2005년 기업 부담을 이유로 축소 개편돼 사실상 해체됐다가 12년 만에 부활하는 겁니다.

신 국장이 이끄는 기업집단국이 부활하면 재벌 개혁을 위한 대기업 감시 정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확실히 대통령의 최측근이 장관급으로 있다는 점이 조직개편에서도 유리한가 봅니다.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기업집단국은 기존 부서에서 충원되는 인원에 신규 채용까지 포함해서 총 40여명 규모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부서를 확대 개편할지, 신설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미 기업집단과가 있는 만큼 확대 개편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아직 조직과 인원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남아있는 상탭니다.

하지만 행안부와 기재부가 공정위 원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통과시킬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공정위의 공식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정위는 기업집단국 설립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이나 기업집단국 내정자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행안부나 기재부와의 세부 협의가 이뤄지면, 조직개편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중에는 확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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