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초고화질' 디지털 TV 2대 중 1대 UHD TV, 그 이유는?
'대세가 된 초고화질' 디지털 TV 2대 중 1대 UHD TV, 그 이유는?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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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TV 2대 중 1대 UHD TV
뉴스&이슈 : 류희범 다나와 유통분석담당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최근 초고화질 텔레비전 'UHD TV'가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TV 시장에서 2대중 1대꼴로 UHD TV가 팔리고 있는데요.

화면도 더 커지고 있어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흔히 4K TV라 부르는 UHD TV와 관련해서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류희범 유통분석 담당과 함께 얘기해보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디지털 TV 시장에서 초고화질 UHD TV가 이제 대세가 되었다고요?

(류희범) UHD는 '울트라 하이 데피니션(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초고화질 또는 초고선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는 TV의 화면은 영상을 표시하는 촘촘한 점의 집합체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점이 많을수록 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게 됩니다. HD 또는 풀HD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풀HD가 약 200만 개의 점으로 이뤄져 있다면 UHD는 830만개의 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수치 상으로는 4배 더 선명한 화질의 영상 기술이라고 봐야겠죠.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디지털 TV 시장에서 UHD TV 판매량 점유율은 51%로 집계됐습니다. 전 분기 대비 3%P 상승한 수치고, 판매금액 점유율은 77%로 같은 기간 5%P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풀HD TV의 판매량 점유율은 29%에서 27%로 하락했습니다. 사실상 TV 시장이 세대교체가 되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UHD 패널의 생산 수율이 좋아지며, UHD TV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60인치 70인치와 같은 대형화면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요?

(류희범) HD는 과거 아날로그 방송보단 화질이 좋지만 50인치 이상 대형 TV로 보면 한계가 단박에 드러납니다. 앞서 화면은 점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대형화면일수록 점의 크기 또한 커지기 때문에 매끄럽지 않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반면 UHD는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에서도 촘촘한 간격으로 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까운 색감과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분되는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즉, UHD 영상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사양이 대형화면이다 보니 대형화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상반기까지 추세라면 UHD의 강세는 더 확대되겠네요?

(류희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TV 수요는 올해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UHD TV의 시장 내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UHD TV 패널의 가격이 하락하며 제조사에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UHD TV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UHD TV의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60인치 이상 TV의 판매 비중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UHD TV를 보기 위해선 UHD 방송이 있어야 하는데 콘텐츠는 어떤가요?

(류희범) 지난 5월부터 지상파 UHD 방송이 송출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보는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지상파 UHD를 보려면 지상파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해야 하는데 직접수신율은 5%대 수준입니다. 여기에 이를 볼 수 있는 미국식 UHD TV 보급도 아직 미미합니다.

UHD 기술은 미국식, 그리고 유럽식. 두 가지 표준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지상파 UHD TV를 보려면 미국식 표준을 적용한 최신형 UHD TV를 구매해야 하며, 유럽식 표준을 적용한 TV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이용해야 송출되는 UHD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업계에서는 최신형, 즉 미국방식의 UHD TV가 약 5만대 가량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간 TV 판매량이 약 30만대 가량에 달하고, 이 중 UHD TV의 비중이 약 절반 정도에 이르는 점, 3월부터 최신형 UHD TV가 판매된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다만, 기존 유럽식 표준을 적용한 UHD TV 역시 함께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 수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상파 UHD 방송은 시작이 됐는데 문제는 이걸 보려면 직접 수신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시청자 층이 5% 아닌가요?

(류희범) 맞습니다. 지상파 UHD를 보려면 TV에 직접 안테나를 달아 보는 직접 수신만 가능합니다. TV 시청 가구의 90%가 유료방송, 즉 케이블TV·IPTV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TV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에만 제공되는 UHD 방송을 올해 12월부터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으로 늘리고 오는 2021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다른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제 8월 지나고 9월이 되면 가을 이사철 웨딩시즌이 시작됩니다. 새롭게 가전 들여오는 사람들 많은데, 판매량으로 볼 때 올해는 '이거다' 하는 추천제품이 좀 있을까요?
 

(류희범) 올해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의류건조기’입니다. 의류건조기는 젖은 빨래를 단시간에 말려주는 기계인데요. 빨래 건조에 드는 공간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나와 통계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의류건조기 시장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고요, 비가 잦았던 7월에는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의류건조기는 이미 미국 등에선 전부터 흔하게 사용해 왔던 가전제품이고, 국내에서도 출시된 지 10여 년 이상 되었는데요, 최근 이렇게 갑작스럽게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종전 가스를 이용한 건조방식이 아닌 전기를 이용한 건조방식의 제품이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전기건조기는 비교적 설치가 간편하고, 이전보다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이 적용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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