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역대 최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역대 최대
  • 정윤형
  • 승인 2017.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반도체 호황·갤럭시 S8 판매 확대 등이 실적상승 견인

[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61조원, 영업이익이 14조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반도체 호황과 갤럭시 S8·S8+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부품 사업에서 이익이 대폭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3.1%를 기록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조 7000억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7조 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 5000억원이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조 5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반도체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7조 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 3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으나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으며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낸드는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

3분기와 하반기에도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고, 14나노 모바일 제품과 IoT용, 가전기기용, 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Display Panel)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 7100억원, 영업이익 1조 7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램프업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2분기 IM 부문은 매출 30조 100억원, 영업이익 4조 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8과 S8+가 전 제품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 S8과 S8+ 중 S8+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 S8·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CE (Consumer Electronics)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 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하만의 실적은 영업측면에서 매출 19억 달러, 영업이익 약 2억 달러의 실적을 달성했으나, 인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해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발생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가 완료된 올해 3월 1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